닻 올린 코로나 극복 전국 첫 민관협의체
2020년 03월 10일(화) 00:00 가가
광주시와 의료계가 코로나19의 조기 극복을 위해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전문 의료인을 전진 배치해 감염병 공동 대책위를 꾸린 것이다.
엊그제 출범한 ‘코로나19 대응 광주시 민관 공동대책위원회’는 광주시, 광주시의사회, 광주시병원협회, 빛고을 전남대병원, 전남대 의대, 조선대 의대, 대한간호협회 광주시지회의 관계자 14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용섭 광주시장과 양동호 광주시의사회장, 이삼용 광주시 병원협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점이 눈에 띈다. 기존 광주시 주도의 행정 위주 방역 시스템에 전문성을 갖춘 의료진들이 참여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보완한 것이다.
대책위는 앞으로 코로나 발생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 사회 감염과 환자 급증 등 단계별 상황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확진자 및 접촉자 발생 추이에 따라 의료기관의 기능도 탄력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감염병 전담병원 확대, 생활치료센터 추가 확보, 자치구 선별진료소 기능 강화 등이 그것이다.
그동안 지역 의료계에서는 코로나 대응이 전문가의 영역이어서 행정 시스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감염병이 확산하면 의료 전문가들은 과도할 정도의 대처를 주문하고, 행정 관료들은 현실적인 대응을 고수하는 등 의견 차가 크게 벌어져 방역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광주일보가 전문 의료 인력을 중심으로 한 민관 협력 체계 구축을 수차례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민관 협의체 구성으로 의료계 현장의 목소리가 방역 행정에 즉각 반영되면 집단 감염 등에 대처하는 능력이 훨씬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과 전문 의료인이 동등한 위치에서 상호 협력을 통해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방역 행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엊그제 출범한 ‘코로나19 대응 광주시 민관 공동대책위원회’는 광주시, 광주시의사회, 광주시병원협회, 빛고을 전남대병원, 전남대 의대, 조선대 의대, 대한간호협회 광주시지회의 관계자 14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용섭 광주시장과 양동호 광주시의사회장, 이삼용 광주시 병원협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점이 눈에 띈다. 기존 광주시 주도의 행정 위주 방역 시스템에 전문성을 갖춘 의료진들이 참여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보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