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연대’ 정신으로 코로나 이겨 낸다
2020년 03월 05일(목) 00:00 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극복하기 위해 광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나눔’과 ‘연대’ 정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어제 오후 대구 확진자 두 가족 일곱 명이 광주~대구 간 고속도로(‘달빛 고속도로’)를 이용해 구급차를 타고 광주 빛고을 전남대병원에 도착해 음압 병실에 입원했다. ‘달빛동맹’을 맺은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병상 연대’이다. 이 같은 ‘병상 나눔’은 정부의 국가 지정 병상 운용 계획이 아니라 지역사회 합의에 따라 대구 환자를 광주가 자발적으로 받은 첫 사례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앞서 광주시는 1일 “대구 2·28 정신과 광주 5·18 나눔과 연대의 정신으로 대구 경증 확진자들을 광주에서 격리 치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병실 부족으로 고령의 확진자가 잇따라 사망하는 아픔을 겪고 있는 대구의 상황을 호전시키는 데 일정 부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광주 시민들의 ‘나눔’과 ‘연대’정신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실천되고 있다. 광산구 주민들과 다섯 개 구 어린이집연합회 회원들이 면마스크를 만들어 공항과 역에서 나눠주는 한편 대구에도 보냈다. 광산구에서는 침체된 경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돕기 위해 임대료를 인하하는 ‘착한 임대료 받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4일 현재 ‘코로나 19’ 감염을 우려해 세계 94곳에서는 한국발 입국을 막고 있다. 아무리 확산 차단을 위한 행동이라지만 너무지나친, 차별적인 조치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때에 광주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나눔’과 ‘연대’ 정신의 작은 실천은 귀감이 될 만하다. 전파력이 높은 전염병 확산을 막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의료 시스템 구축도 중요하지만, 시민공동체의 ‘나눔’과 ‘연대’ 정신의 실천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어제 오후 대구 확진자 두 가족 일곱 명이 광주~대구 간 고속도로(‘달빛 고속도로’)를 이용해 구급차를 타고 광주 빛고을 전남대병원에 도착해 음압 병실에 입원했다. ‘달빛동맹’을 맺은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병상 연대’이다. 이 같은 ‘병상 나눔’은 정부의 국가 지정 병상 운용 계획이 아니라 지역사회 합의에 따라 대구 환자를 광주가 자발적으로 받은 첫 사례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