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예비후보 여론조사 민심 왜곡 우려
조사기관, 대통령 직함 그대로 사용 …민주 경선룰과 달라
2020년 02월 17일(월) 00:00
민주당 공관위(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경선 지역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의 예비후보 진영에서는 여론조사 비상이 걸렸다. 여론조사 기관에서 사용하는 대표 경력이 민주당 경선 룰과는 달리 적용되면서 실제 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경선 여론조사(권리당원 50%+시민 50%)에서 문재인·노무현·김대중 등 전직 대통령 이름을 쓰지 않기로 룰을 정했다. 광주·전남 등 문재인 대통령 지지세가 초강세를 띠고 있는 지역은 문 대통령 이름이 들어간 경력을 쓰는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는 등 여론이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하지만 상당수의 광주·전남지역 예비후보들은 여전히 선관위에 문 대통령 이름이 들어간 대표 경력을 등록해 놓은 상황이다. 또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선거법에 의해 선관위에 등록된 대표 경력을 쓸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경선 룰과는 다른 기준이 적용되는 여론조사에 예비후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 대통령 이름과 청와대 등 상징적 기관 근무 경력이 있는 후보들은 유리한 결과를 얻게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이 같은 경력이 없는 예비 후보들은 여론조사 결과가 민심을 왜곡해 경선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느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광주지역 민주당 모 예비후보는 “문 대통령 이름이 들어간 대표 경력을 사용할 경우, 지지율이 10% 포인트 이상 급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결과는 유권자들의 오판을 이끄는 등 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예비 후보 측 관계자는 “당 차원에서라도 예비후보들에게 대통령 이름이 들어간 대표 경력의 선관위 등록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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