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연구원장 선임 시도민이 주목한다
2020년 01월 07일(화) 00:00
광주전남연구원이 신임 원장을 공개 모집하면서 시도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로 통합 5년을 맞이하는 연구원이 광주·전남의 ‘싱크 탱크’(think tank)로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광주전남연구원은 오는 11일로 임기가 끝나는 박성수 현 원장의 후임인 제4대 원장에 대한 재공모를 지난달 30일부터 어제까지 실시했다. 앞선 1차 공모에서 서류 접수자가 단 한 명에 그치자 재공모에 들어간 것이다. 신임 원장 공모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지역 내 최고의 연구 집단인 광주전남연구원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동 출연한 광주전남연구원은 지역의 미래 비전과 발전의 틀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실전 방안까지 마련해야 할 책무가 있다. 하지만 가장 근원적인 기능인 ‘싱크 탱크’로서의 역할부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연구원은 기획·정책·지원·수탁 과제를 수행하고 있지만 지역 정책 입안이나 국비 사업 발굴, 정부 및 정당 공약 반영 등에서 기여도가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제가 일부 연구위원들에게 편중되면서 연구의 질이 저하되고 있으나 성과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무사 안일이 팽배해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따라 후임 원장은 광주·전남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발전 전략을 제시하고 조직 전반을 혁신할 수 있는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광주·전남을 아우르면서 광주 군 공항 이전 등 시도 공동 현안에 대한 상생 해법도 적극 제시할 수 있는 혜안도 필요하다. 신임 원장은 무엇보다 연구 역량을 높여 지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명실상부한 지역의 싱크 탱크로 키워 나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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