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추격했던 부산, K리그서 다시 만난다
2019년 12월 08일(일) 21:10
승강 플레이오프서 경남 꺾고 1부 무대로
광주FC를 끈질기게 추격했던 부산아이파크가 1부 무대로 간다.

부산이 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 2019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앞선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던 부산은 원정에서 두 골을 넣으며 1·2차전 합계 2-0으로 경남을 제압하고 승자가 됐다. 이로써 부산은 경남을 K리그2로 끌어내리고 ‘승격’이라는 목표를 이루게 됐다. 5년 만의 1부리그 복귀다.

부산은 2015년 1부리그에서 11위에 그친 뒤 수원FC와의 승강플레이오프에서 져 강등됐다.

이후 2016시즌에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승격 도전이 멈췄고, 2017년과 2018년에는 연달아 승강 PO에 진출했지만 각각 상주상무와 FC서울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했던 올 시즌에는 광주 추격에 실패하면서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FC안양을 1-0으로 꺾은 부산은 3년 연속 치른 승강PO에서 마침내 승격의 기쁨을 누렸다.

부산이 전반전 8개의 슈팅을 날리며 경남을 압박했다. 몇 차례 공격 기회를 잡았던 노보트니가 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와 마주하고 슈팅을 날렸지만 이범수의 왼손에 막혔다.

후반에도 부산이 아쉬운 탄성을 쏟았다. 후반 12분 이동준이 하프라인에서 길게 올라온 공을 잡아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으면서 땅을 쳤다.

하지만 후반 26분 두 팀의 운명을 가른 휘슬이 울렸다.

부산 역습 상황에서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나온 디에고의 크로스가 경남 이재명의 팔에 걸리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비디오 판독에도 원심이 유지되면서 호물로가 키커로 섰다. 호물로는 골키퍼를 속이고 왼발로 골대 오른쪽을 뚫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부산의 승격을 자축하는 두 번째 골이 터졌다. 디에고의 크로스를 받은 노보트니가 헤더로 경남 골망을 출렁이게 하면서 길었던 승격 여정을 끝냈다.

이와 함께 K리그2 1위 광주와 2위 부산은 2020시즌 K리그1 무대에서 다시 대결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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