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 괌 4시간 30분…이웃 됐어요”
2019년 11월 21일(목) 20:20
제주항공, 다음달 24일 무안공항 직항 노선 취항

20일 광주를 찾은 나딘 레오 게레로(괌정부관광청 글로벌마케팅 이사)와 로버트 호프만 시장 등 괌정부관광청 관계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 많은 호남 지역민들이 괌을 찾아와 아름다운 도시와 축제를 경험하면 좋겠습니다. 괌이 호남의 여행객에게 새로 뜨는, 자주 찾는 여행지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호남과 남태평양의 대표적인 휴양지 괌을 잇는 하늘길이 열린다.

다음 달 24일 제주항공의 무안발 괌 직항 노선이 생긴다. 4시간 30여 분만에 괌에 도착할 수 있는 노선으로, 내년 3월 7일까지 부정기편으로 편성됐다.

괌은 연평균 27도의 따뜻한 기후로 연중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가 가능하고 사랑의 절벽 등 다양한 해변 관광지가 유명하다.

괌정부관광청은 지난 20일 광주 라마다호텔에서 ‘2019 괌정부관광청 광주 로드쇼’를 열고 괌 관광 현황과 사업 계획 등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나딘 레온 게레로 괌정부관광청 글로벌마케팅 이사는 “괌 관광산업에서 한국이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서울 외 한국의 다양한 잠재 시장을 공략하고자 광주를 찾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저희는 시장과 지역의 다양화를 큰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이번 무안-괌 노선도 지역 다양화 사업의 일환인데, 제주항공에 협업을 요청하자 흔쾌히 승낙해 줬습니다.”

괌정부관광청은 그동안 여러 차례 호남 지역을 들러 괌 여행을 어필해왔다. 지난 5~6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해 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지역 행사에도 자주 얼굴을 비쳤다.

“앞으로도 괌 현지 행사에 광주·전남 지역 여행객들을 초대해 푸드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지역 여행사를 통해 팸 투어를 운영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교류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괌정부관광청은 한국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괌정부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괌을 찾은 관광객의 49%가 한국인으로, 그 수는 75만여명에 달한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꾸준히 관광객이 찾아와 관련 시장이 크지만, 최근 갑자기 인기가 높아진 한국을 위한 시장은 다소 부족한 실정입니다. 한국에서는 주로 방학 시즌에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이 찾아왔죠. 이제는 싱글 여성, 실버 세대, 신혼부부 등 다양한 이들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도록 시장을 넓힐 계획입니다.”

그의 말처럼 괌정부관광청은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로 한국 관광객을 맞는다. 섬 곳곳에 있는 사진 찍기 좋은 44개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면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인스타괌’, 섬 전체가 면세지역인 이점을 이용해 200개 이상의 할인 혜택을 더한 ‘샵 괌 페스티벌’ 등이 대표적이다. 유나이티드 괌 마라톤, 괌 BBQ 블록 파티, 괌 마이크로네시아 아일랜드 페어 등도 있다.

“이번 노선은 시범 노선이지만, 지속적인 지원으로 정기 노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편하고 즐겁게 괌을 찾아오시면 좋겠습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