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한반도 평화서 다문화까지
다양한 주제 117분간 20개 질문 답변
문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2019년 11월 21일(목) 04:50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종료 후 시간 관계상 받지 못한 질문지를 전달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저녁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117분 동안 국민들의 직접 질문에 답변하며 각종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각본 없이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에서는 ‘조국 사태’, 한반도 평화, 소상공인·비정규직 문제, 부동산 문제, 다문화 가정 문제 등 다양한 주제의 질문이 쏟아졌다. 문 대통령은 첫 질문자로 지난 9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아들 김민식(9) 군을 잃은 엄마인 박초희 씨를 직접 지목했다.

민식이의 사진을 든 남편 옆에서 흐느끼며 마이크를 잡은 박씨는 “이런 슬픔이 없도록 아이들 이름으로 법안을 만들었지만 단 하나의 법도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며 “어린이가 안전한 나라를 이뤄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무거운 표정으로 질문을 듣던 문 대통령은 “어머니가 보시는 가운데 사고가 나서 더더욱 가슴이 무너질 것 같다”면서 “아이들의 안전이 훨씬 더 보호될 수 있게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민식이 엄마’를 시작으로 패널 17명이 현장에서 던진 질문과 실시간 온라인 소통방에 올라온 질문 3개 등 모두 20개 질문에 대답했다. 다문화 교육 교사, 다문화 가족 구성원, 민족사관고 1학년 남학생, 소상공인, 중증장애인, ‘워킹맘’, 북한이탈주민, 일용직 노동자, 여자 중학생과 남자 대학원생 등 다양한 패널이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핵심이 없는 다소 ‘엉뚱한’ 질문들도 나오면서 한계도 보였다.

국민과의 대화는 정해진 방송 시간을 15분가량 넘겨 오후 9시 57분까지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같은 방향으로 계속 노력해나간다면 반드시 우리가 원하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실한 믿음과 희망을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방송 종료 후에도 문 대통령은 패널들의 밀려드는 ‘셀카 요청’에 연신 사진을 찍었으며 각종 호소문과 의견서도 전달받았다. 문 대통령은 패널 중 독도 헬기 사고 유족을 만나 무거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듣고 포옹하며 위로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전달된 질문에 대해 적절한 형식으로 답할 예정이다.

/임동욱 기자 tu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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