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구석구석 ‘맛집 멋집’ 찾아가요
구도심 중앙동, 한집 건너 즐비한 맛집
차 없는 거리 조성 문화예술공연 활기
‘수암골’ 이색카페 인생컷은 여기서
국화축제·공예비엔날레 등 행사도
2019년 11월 07일(목) 04:50

수암골 카페전경

청주 중앙동 차없는 거리


이달 17일까지 진행되는 청주공예비엔날레


대한민국은 지금 맛집 멋집에 열광하고 있다. TV프로그램에서도 인터넷에서도 맛집 멋집이 단연 선풍적인 인기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한번쯤 맛있고 멋있고 개성 넘치는 음식점을 찾아 나섰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내비게이션에서 검색만하면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맛집이 모두 표시될 정도다.

‘맛집 멋집’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북 청주시에도 언론이나 인터넷을 통해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맛집 멋집이 곳곳에 숨어있다. 이들 ‘맛집 멋집’은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이는 다소 생소한 진풍경이 연출된다. 얼마 남지 않은 한 해, 청주의 맛집과 멋집을 찾아 맛난 음식도 먹고, 인생 사진은 덤으로 남기며 차분히 한해를 마무리하면 어떨까.

◇청주 중앙동 맛집

청주 중앙동은 1980년대 중후반대까지 청주의 최대 번화가였다. 1920년대 청주역 주변으로 상업시설이 들어서면서 인구가 몰렸고, 1960년에는 단일 영화관으로는 최대 규모인 중앙극장이 문을 열 정도였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청주 외곽에서 택지개발이 시작되면서 중앙동은 급속히 쇠락의 길을 걸었다.

대대적인 도시 재정비가 필요했다. 이에 중앙동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고 청주시가 예산을 지원하는 민관협력 도시재생 방식으로 추진했다.

먼저 2006년부터 500m 정도의 ‘소나무 길’을 차 없는 거리로 바꾸는 사업을 시작해 2009년 완공했다. 차없는 거리에 조성된 청소년 광장에서는 매주 각종 문화예술 공연 등의 행사가 진행되면서 사람들이 몰렸다.

인적이 끊긴 구도심에 다시 활기가 넘쳐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 ‘맛집 멋집’이 쇠락한 구도심의 상권을 되살리는 역할을 하고 있어 도시재생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구도심으로 전락했던 중앙동 일원에는 지금 인터넷 등에서 한집 건너 한집이 맛집 멋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곳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 주역으로 ‘맛집’이 일등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차없는 거리를 대표하는 맛집은 젊은이들의 입맛부터 주변 직장인들의 입맛까지 책임질 다양한 메뉴로 구성됐다.

먼저 이곳에는 청주 라멘 맛집과 카레 맛집이 식객들의 입맛을 유혹한다. 수제 가정식 돈까스 전문점을 비롯해 작은 양식당, 형형색색의 마카롱 맛집도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또 얼큰한 감자탕과 순대국밥 한 그릇으로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릴 수도 있다.



◇청주 핫플레이스 ‘수암골’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정착하면서 조성된 수암골에도 이색적인 분위기의 카페 등이 등장하면서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는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원래 청주 수암골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하나 둘 모여 산 중턱에 삶의 터전을 내리면서 생긴 달동네였다.

한국전쟁 이후 이곳에 터전을 내렸던 피란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생활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주하면서 빈집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1980년대 초반이 되면서 수암골은 청주의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에 2008년 지역 미술작가들이 피란민들의 애환이 서린 수암골에 활력을 불어넣는 작업에 착수했다.

지역 미술작가들은 옛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구불구불한 ‘추억의 골목길’에 철학과 해학이 담긴 정겨운 벽화 42개를 완성해 ‘벽화마을’로 변모시켰다. 수암골 예술촌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공예체험과 벽화체험이 가능하며, 자녀와 함께 42개의 벽화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수암골에 벽화가 그려지면서 제빵왕 김탁구, 카인과 아벨 등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영화 촬영장소였던 수암골을 찾는 관광객은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0년 방영됐던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인기를 끌자 당시 수암골 ‘팔봉제빵점’은 단숨에 전국적으로 유명한 빵집이 됐다. 현재까지 이곳에는 배우들의 손때가 묻은 대본 등 드라마 소품이 전시돼 있다.

인근에는 영광의 재인 드라마 촬영지였던 ‘영광이네’가 있다. 이곳을 방문하면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서문우동을 맛 볼 수 있다.

이처럼 수암골이 유명해지면서 청주시내 야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카페 촌도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들 이색적인 카페와 레스토랑은 맛뿐만 아니라 청주 시내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야외 테라스를 갖춘 루프탑 카페들도 눈길을 끈다.

루프탑 카페는 다양한 디자인의 테이블과 조명으로 한껏 분위기를 냈다. 이곳에는 야경을 보려는 경쟁자들이 많아 쉽게 자리가 나지 않을 정도다.

피난민 촌이었던 수암골이 지금은 누구나 한번쯤 찾고 싶은 개성 넘치는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청주시는 지난 4월 수암골 일원을 지역상권 활성화 등을 위한 옥외영업 허용 시범지구로 지정 하고 운영에 관한 사항을 고시했다. 허용 대상은 베란다, 테라스, 옥상영업까지 포함됐다.



◇청주의 가을, 즐길거리 풍성

깊어가는 이 가을, 지금 청주에는 볼거리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먼저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시 문의면 소재 청남대에서 오는 10일까지 ‘제12회 국화축제’가 열린다. ‘국향(菊香)의 매혹, 춤추는 단풍(丹楓)’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축제에는 국화 70여종 1만여 그루와 초화류 3만7000여 그루, 야생화 100여 그루가 전시된다.

또 청남대 곳곳에서 목·석부작, 솟대, 현대서각 작품 등 조형물 10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오는 17일까지 청주 문화제조창 C와 청주시 일원에서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도 열린다. 이번 공예비엔날레는 ‘미래와 꿈의 공예-몽유도원이 펼쳐지다’를 주제로 펼쳐진다. 이 행사에는 전국에서 미술, 공예관련 학과 대학생은 물론 초·중·고학생, 가족 단위 시민 등도 많이 찾고 있다.



/한신협·대전일보=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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