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광주, 대출금 연체율 전국서 가장 높다
2019년 10월 07일(월) 04:50
6월 말 기준 0.42% … 전국 평균 0.31% 크게 웃돌아
광주지역 대출금 연체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이 최고를 기록해 어려운 지역 경제상황을 반영했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무소속 장병완 의원(광주 동구남구갑)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시중은행(신한·우리·SC제일·하나·씨티·국민) 대출금 연체율은 광주가 0.42%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광주 연체율은 전국 평균 0.31%를 훨씬 웃돌았고 서울(0.38%), 부산(0.36%) 보다도 높았다. 전남 연체율은 0.16%를 기록했다.

광주지역 최근 4년간 대출금 연체율은 2016년 0.65%→2017년 0.5%→2018년 0.39%→2019년 6월 말 0.42%를 기록했다. 전남은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0.15%→0.19%→0.14%→0.16%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광주의 높은 대출금 연체율은 경기 침체로 부진한 업황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주지역 기업 연체율은 0.55%(전국 평균 0.33%)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중소상공인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자영업자를 포함한 광주지역 중소상공인의 대출금 연체율(0.54%)도 전국 최고로, 17개 시·도 평균(0.35%)을 상회했다.

올해 광주지역 자영업자를 포함한 중소상공인과 가계의 대출은 14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대출잔액 15조2000억원의 96.7%에 달하는 수치다. 광주 중소상공인과 가계대출금은 2016년 10조9000억, 2017년 11조9000억, 2018년 13조8000억, 올해 14조7000억원으로 4년 새 34.8% 증가했다.

장 의원은 “광주지역 경기침체가 연체율 증가로 여실히 드러났다”며 “정부는 금융기관 건전성 감독과 함께 일괄적인 지원정책이 아닌 지역 맞춤형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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