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리그의 사나이’ 황희찬
2019년 10월 04일(금) 04:50
리버풀전 1골1도움 맹활약
‘황소’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황희찬은 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 조 1차전에서 0-3으로 끌려가던 전반 39분 귀중한 추격골을 넣는 등 1골 1도움을 올리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잘츠부르크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리버풀의 사다오 마네가 전반 9분만에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사다오 마네는 커리어 초반 2012-2014시즌 잘츠부르크에서 실력을 쌓아 ‘월드클래스’ 윙어로 성장한 플레이어다.

리버풀은 전반 25분 왼쪽 풀백 앤디 로버트슨과 모하메드 살라가 잇따라 골을 넣으면서 경기 시작 36분만에 3-0으로 달아났다.

지난달 훈련 도중 눈 부상으로 검정 고글을 쓰고 그라운드에 나선 황희찬은 경기 초반 리버풀 수비에 막혀 존재감을 드러냈지 못했다. 전반 중반 답답함을 느낀 황희찬은 고글을 그라운드 밖으로 던져 버렸다. 그때부터 플레이는 돌변했다.

전반 39분 황희찬의 플레이는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상대공격수에게 단 한차례의 돌파도 허용하지 않았던 반 다이크를 상대로 멋진 페이크를 구사했다. ‘통곡의 벽’ 반 다이크는 황희찬의 번뜩이는 플레이에 힘없이 쓰러졌고 이를 놓치지 않은 황희찬은 보란듯이 강슛을 날려 골망을 출렁였다.

황희찬은 후반 11분에도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연결, 팀동료 미나미노 다쿠미의 멋진 발리슛 득점을 뒷받침했다. 한국과 일본의 분위기는 최악을 치닫고 있지만 이들 듀오는 잘츠부르크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잘츠부르크는 최근 유럽 명문구단들이 눈여겨 보고있는 엘링 홀란드가 후반 15분 골을 터트리며 0-3에서 3-3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후반 24분 모하메드 살라에게 뼈 아픈 골을 내주고 3-4로 패했다.

‘골든보이’ 이강인(발렌시아)도 같은날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약스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후반 12분 막시 고메스를 대신해 투입됐지만 팀은 0-3으로 패했다. 발렌시아는 반전카드로 0-2 상황에서 이강인을 투입했지만 후반 22분 아약스의 반더벡에게 쐐기골을 내주고 0-3로 패했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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