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 한국음식문화포럼 지음
2019년 10월 04일(금) 04:50 가가
서민의 대표 음식, 국밥은 국에 밥을 마는 것일까? 아니면 밥에 국을 마는 것일까? 어떤 것은 국이라 불리고 어떤 것은 탕이라 불린다. 어떤 것은 생선으로 끓이고 어떤 것은 고기로 끓인다.
한 그릇의 국밥에는 음식의 문화와 역사,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한 지역의 자연, 지역의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미식가적 안목을 지닌 전국의 식문화 전문가들의 모임인 한국음식문화포럼이 ‘국밥’을 펴냈다. 한, 중, 일 음식의 기원은 물론 전국 원조식당의 실체와 팔도 제철 식재료, 정보 등을 공유하는 ‘음식문화 콘텐츠뱅크’와 같은 모임이다.
책에는 김준, 박정배, 양용진, 이춘호, 최원준의 글이 수록돼 있다.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주장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음식은 시대를 담는 그릇이다. 그만큼 음식을 통한 시대적 통찰은 지대하다. 그 시대의 음식과 음식재료, 음식문화로 그 시대를 읽어낼 수 있고 ‘섭생의 사회학’ 또한 파악할 수 있다.”
책에는 제주의 몸국, 서해안의 간국, 부산의 돼지국밥, 대구의 따로국밥, 서울의 설렁탕 등이 나온다. 한마디로 ‘제주에서 서울까지, 삶을 말아낸 국 한 그릇’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밥은 다양한 재료, 다양한 조리법으로 요리되기에 삶과 문화의 결정판인 셈이다.
저자들은 “한식에 대한 정보의 확대와 인식의 지평이 넓어지면서 지역음식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높아지고 있다. 지역음식의 깊은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한식 내연이 깊어지고 외연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따비·1만3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한 그릇의 국밥에는 음식의 문화와 역사,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한 지역의 자연, 지역의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미식가적 안목을 지닌 전국의 식문화 전문가들의 모임인 한국음식문화포럼이 ‘국밥’을 펴냈다. 한, 중, 일 음식의 기원은 물론 전국 원조식당의 실체와 팔도 제철 식재료, 정보 등을 공유하는 ‘음식문화 콘텐츠뱅크’와 같은 모임이다.
“음식은 시대를 담는 그릇이다. 그만큼 음식을 통한 시대적 통찰은 지대하다. 그 시대의 음식과 음식재료, 음식문화로 그 시대를 읽어낼 수 있고 ‘섭생의 사회학’ 또한 파악할 수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