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웠던 클래식 음악회
광주시향 ‘GSO 프롬스’ 개최
어린이 5명, 지휘 참여 ‘눈길’
2019년 09월 10일(화) 04:50

8일 야외음악회 ‘GSO 프롬스’ 무대에서 광주시립교향악단을 지휘하고 있는 어린이 협연자와 김홍재 상임지휘자. <광주시립교향악단 제공>

‘공연장 밖으로 뛰쳐나온 클래식.’

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이 지난 8일 광주문화예술회관 잔디마당에서 음악회 ‘GSO 프롬스(PROMS)’를 개최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야외 음악회로 기획돼 잔디마당 곳곳에서 클래식 버스킹, 음악놀이터 등 프로그램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날은 종일 비가 오면서 대극장 로비로 자리를 옮겨 진행했다.

한편 메인 콘서트는 예정대로 오후 8시 잔디마당 앞 특설무대에 임시 천막을 설치하고 야외 공연으로 진행했다. 조금씩 내리는 빗속에서도 잔디마당을 채운 관객들은 휴대용 우비를 쓰고 공연을 즐겼다.

이날 공연은 정숙한 분위기의 여느 클래식 음악회와 달리 ‘자유로운’ 점이 특징이었다. 관객들은 휴대폰으로 공연 영상을 촬영하거나, 감상 도중 다른 관객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등 편한 분위기 속에서 공연을 즐겼다.

이날은 메인 콘서트는 대극장 외벽에 박상화 미디어 아티스트의 미디어 파사드 작품을 투사하며 막을 올렸다. 주페의 ‘경기병 서곡’에 이어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제2번’을 정은지(광주시향 플루트 수석)가 독주 무대로 선보였고, 다양한 악기로 고양이 울음소리, 시계 소리 등을 표현한 앤더슨의 ‘춤추는 고양이’, ‘고장난 시계’ 등을 무대에 올렸다.

특히 공연 중 관객이 직접 포디엄에 서서 광주시향을 지휘하는 독특한 체험 무대가 눈길을 끌었다. 심서연(성덕초) 등 5명의 어린이가 참여해 김홍재 지휘자와 함께 지휘봉을 잡고 슈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을 지휘했으며 관객들은 박수갈채로 아이들을 응원했다.

차츰 빗줄기가 굵어지자 무대 위 임시 천막에서 비가 새 악기가 젖었고, 공연은 앤더슨의 ‘나팔수의 휴일’을 끝으로 예정보다 40여분 일찍 막을 내렸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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