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2호선 착공 대중교통 혁신 전기로
2019년 09월 05일(목) 04:50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공사가 마침내 오늘부터 시작된다. 지역 사회가 재정 부담과 건설 방식 등 둘러싸고 찬반으로 갈려 논란을 빚은 지 17년 만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는 것이다.

광주시는 오늘 오후 3시 광주시청 야외음악당에서 도시철도 2호선 기공식을 개최한다. 지난해 11월 시민 공론화를 통해 건설을 확정한 뒤 환경·교통 영향 평가와 예산 확보 등 모든 행정 절차를 마치고 첫 삽을 뜨게 됐다. 총 연장 41.84㎞의 타원형 코스인 도시철도 2호선에는 2조 176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공사는 전체 구간을 1~3단계로 나누어 진행된다. 1단계는 시청~상무역~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남광주역~조선대~광주역 등을 거치는 17㎞로 2023년 개통된다. 또 전남대와 일곡·첨단·수완지구를 경유하는 2단계(20㎞)는 2024년, 백운광장에서 효천역까지 3단계(4.84㎞)는 2025년 개통이 목표다.

광주 5개 자치구를 모두 경유하는 순환선인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마무리돼 기존 1호선 및 시내버스와 연결되면 시내 어느 곳이든 대중교통을 이용해 30분이면 오갈 수 있는 교통 환경이 구축된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이 경우 현재 3.6%인 도시철도 수송 분담률이 12.1%까지 높아지고, 역세권 개발을 통한 지역 활성화 및 구도심과 신도심 간 균형적인 발전을 견인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하지만 향후 5년간 도심 곳곳에서 공사가 이어지면서 교통 혼잡과 시민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시민들 역시 미래 교통 복지를 위해 감수해야 할 불가피한 과정인 만큼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 아울러 광주시는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도시철도와 시내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시켜 대중교통 체계를 획기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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