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잠사, 지역 문화예술 확산 역할 톡톡
나빌레라 문화센터로 재탄생 후
다양한 강연·전시·공연 잇따라
잠사 기숙사 건물 리모델링
예술인 레지던스 활용 추진
2019년 08월 16일(금) 04:50

나빌레라 문화센터 전경. 나주시는 최근 나빌레라 문화센터 뒤쪽 옛 나주잠사 기숙사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공간으로 제공키로 했다. <나주시 제공>

하얀 누에고치에서 명주실을 뽑던 나주잠사(蠶絲)가 지역의 다양한 문화예술을 창작, 확산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빌레라 문화센터로 재탄생한 뒤 강연, 전시, 공연 등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예술인 레지던스 공간을 마련하고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나서면서다.

15일 나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옛 나주잠사 기숙사 건물을 리모델링해 예술인 레지던스 공간으로 활용키로 하고 관련 규칙을 마련,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옛 나주잠사가 지난 2017년 ‘나빌레라 문화센터(이하 나나센터)’ 로 바뀌었지만 기숙사 건물의 경우 구체적 활용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였다. 나주시는 애초 게스트하우스로 추진하려던 방침 대신, 나빌레라 문화센터의 역할을 고려해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공간으로 제공키로 결정했다.

나주시는 다음달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모집 공고를 낸 뒤 심사를 거쳐 최종 4명을 선정, 레지던스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나주시는 지역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들 예술인들에게 공공요금과 입주기간 내 일정한 문화예술 활동비를 지급키로 했다.

나나센터는 일제강점기 강제수탈 등 지역민의 아픔이 서린 폐건물을 리모델링, 지역민들의 문화예술공간으로 변신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문화센터로 탈바꿈한 뒤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활동의 발판이 되기 위한 취지로 천연염색문화상품대전, 미디어 아트 전시 등을 마련, 선보였다.

나주시는 여기에 예술인들의 위한 창작공간까지 마련, 본격적인 지역 문화예술을 확산하는 본거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나주시 문화예술과 강숙희 팀장은 “나빌레라 문화센터 내 예술인 레지던스가 지역 문화 예술을 확산하면서 문화도시의 생명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주시는 지난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57억원을 투입, 지난 2017년 지하 1층·지상 4층(대지 5117㎡) 규모의 나나센터를 준공했다.

센터명은 시인 조지훈의 ‘승무’에서 따왔다. 누에고치가 나비가 되어 완전한 모습으로 날아오르는 것을 형상화한 말로, 폐건물인 나주잠사가 시민들의 문화예술 창조활동 공간으로 성장하길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나주=손영철 기자 ycso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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