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국회 정상화 문제 담판으로 풀자”
여야 선결조건 이견 … 바른미래, 원내대표 회동 제의
2019년 05월 24일(금) 00:00
여야가 23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선결 조건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5월 임시국회 소집이 난기류에 빠졌다. 선거제·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 처리를 놓고 ‘사과나 유감을 전제로 한 국회 정상화는 없다’는 더불어민주당과 ‘강행 처리에 대한 사과·철회가 먼저’라는 자유한국당이 팽팽히 맞서면서 국회 정상화 접점 찾기에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 처리 사과나 유감 표명을 전제로 한 국회 정상화는 안 된다’는 강경론에 힘이 실리면서 한국당과의 대립은 더욱 또렷해졌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우리로서도 할 말이 없지 않지만, 그것을 뒤로하고 시급한 민생과 경기 대응을 위해 나선 협상 길이었다”며 “한국당이 민생을 위해 장외로 나섰다면 민생을 위해 주저 없이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밝혔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경제가 어렵다고 주장하면서 제1야당이 장외투쟁하는 것이 맞느냐”며 “국회를 마비시켜 정부·여당의 경제회복 노력에 발목잡기를 일삼고 민생 추경(추가경정예산)을 방해하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절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추경 시정연설(27일), 상임위원장 교체를 위한 본회의(30일) 등의 시간표로 5월 국회 소집을 추진하고 있으나 여야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면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의 장외투쟁과 원내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회의의 ‘투트랙 투쟁’을 이어가며 문재인 정부를 향한 공격에 고삐를 죄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날 민주당 의총 결과에 대해 “사실 여당이 여당이기를 포기한 것이 아닌가”라며 “여당이 아니라 야당 같은 여당의 길을 가려 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처리 문제에서 강경한 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는 이상 국회 정상화 협상에 진전은 없을 것이란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거대 양당이 한발씩 양보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각 당 내부의 백가쟁명식 요구를 모두 담을 수 없으니 전권을 가진 원내대표 간 담판으로 국회 정상화 문제를 풀자”고 제안했다.

/임동욱 기자 tu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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