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천사대교’ 관광명소 부각 ‘대박’ 조짐
2019년 02월 11일(월) 00:00
서해안 섬 접근성 획기적 개선
연간 관광객 500만명 기대감
설 통행차량 8만2000대 육박

설 연휴를 맞아 임시개통한 천사대교가 시원하게 뚫렸다. 암태와 안좌, 팔금, 자은도 등 신안 중부권 4개 섬을 10분만에 연결하는 천사대교는 관광명소도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안군 제공>









신안군 ‘천사대교’가 설 연휴 기간 임시개통에서 대박을 예고하는 등 관광 명소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는 3월 말 정식 개통하면 서해안 섬들에 대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연간 관광객 500만명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신안군과 목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설 명절을 맞아 임시개통(1~7일)된 지난 1일부터 천사대교를 이용한 통행량은 6일까지 왕복 8만2000여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설 전날인 4일에는 1만5200여대로 절정을 이뤘고, 5일과 6일 각각 1만4500여대를 기록했다. 이 무렵 신안 관문인 압해대교와 천사대교까지 통행은 4시간 가량 소요되는 등 정체를 빚기도 했다.

천사대교는 암태와 안좌, 팔금, 자은도 등 신안 중부권 4개 섬을 10분만에 연결했다. 여기에다 도초ㆍ비금, 하의ㆍ장산ㆍ상태 등의 섬을 찾은 귀성객에게도 편안한 귀성길이 됐다.

예전 같으면 목포에서 여객선을 통해 섬 왕래를 해야 했고, 이들 섬 귀성객은 비금ㆍ도초는 암태 남강항에서, 하의ㆍ장산 등은 안좌 복호항에서 뱃길이 열리면서 1시간 이상 단축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번 임시개통에는 귀성객뿐만 아니라 인근 광주와 순천 등 나들이객들까지 몰려오면서 한때 극심한 정체현상도 빚었다.

또 농수산물, 건설자재 등을 수송하는 대형차들이 천사대교(1등교-43.2t) 통과 후 교량등급이 3등교(24.3t)밖에 안되는 신안1교(안좌~팔금), 은암대교(암태~자은) 두 교량을 통과하지 못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상위 도로 승격 등 조속한 교량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있다.

이에대해 신안군은 지방도 관리청인 전남도와 국도 관리청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국토교통부)에 지속적인 건의로 이러한 문제를 점차 풀어간다는 방침이다.

천사대교는 교차로와 경관조명 시설 등을 완료해 다음달 말 정식개통을 할 예정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천사대교는 신안군 전역과 육지를 잇는 연륙교 성격이 강해 주민의 삶의 질까지 향상시켰다”면서 “관광육성과 주민소득 향상을 포함한 발전전략을 세워 주민이 잘 사는 군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



천사대교

2010년부터 5814억원을 들여 길이 10.8㎞, 너비 11.5m 왕복 2차로 규모로 건설됐다. 다리 길이만 7.22㎞로 국내에서는 영종대교, 인천대교, 서해대교에 이어 4번째로 길다. 또 하나의 다리에 사장교(기둥에 줄을 연결한 다리)와 현수교(줄에 줄을 연결한 다리)를 함께 넣어 독특한 미관을 연출했다. 더욱이 주탑 높이 164m, 주탑 거리 650m인 3주탑 형식이어서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다. 다른 대교보다 1004개 섬으로 이뤄진 다도해의 아름다운 절경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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