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또다른 여고서도 ‘스쿨 미투’ 의혹…전수조사 중
2018년 09월 20일(목) 00:00
“일부 교사 성희롱·폭언” 제기
경찰·교육청 피해사실 조사
광주의 한 여고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성희롱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 당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9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산경찰과 시교육청 관계자들이 광주 모 여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범죄 피해 여부를 묻는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여고에서는 일부 교사들이 제자들에게 성희롱으로 간주될 만한 발언과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매매 옹호 발언, 학생 외모 평가, 위안부 비하성 발언 등 성희롱성 발언을 일삼고, 문제제기를 하는 학생에게는 “입시에서 손해 보는 것은 너네들(학생들)”이라는 협박도 했다는 것이다.

이날 시작된 전수조사는 오는 20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학교 학생들은 지난 주말 사회관계망서비스(트위터)에 계정을 만들어 피해 사례를 모으고 국민신문고에도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지난 17일 이 학교 학부모라고 주장하는 한 시민이 교육청에 전화를 걸어 일부 교사들의 성희롱 발언에 대해 신고했고, 시교육청은 경찰 협조를 받아 피해사실 전수조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거쳐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에서 잇따라 교내 성비위 사건이 터져나오자 일부 시민단체는 광주 전체학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라고 교육청을 압박하고 나섰다. 참교육학부모회광주지부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학내 성폭력 근절을 위해 시교육청이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긴급 전수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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