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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광주박물관 ‘금용 일섭’전
불상·단청 등 불교미술 선구자
1920년부터 500여차례 불사

부처님 오신 날 특별전
18일부터 7월 1일까지
18일 학술대회·토론회도

2018. 05.17. 00:00:00

'치성광불과 북두칠성'

불상, 불화, 단청 등 불교미술 전반에 능한 승려를 ‘금어’(金魚)라 한다. 일반적으로 불화(佛畵)를 그리는 화승을 호칭한다.
금어라는 명칭의 어원은 명확하지 않지만 이에 대한 설은 전해온다. 부처님이 극락의 연못에 금어(金魚)가 없는 것을 보고 현세에 부처상을 그리는 사람은 내세에 금어로 환생시켜주겠다고 한데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금세기 한국 불교미술을 이끈 호남 출신의 대표적인 금어는 금용 일섭(金蓉 日燮· 1900∼1975)이다. 그는 1913년 순천 송광사에서 출가했으며 1918년 불교미술에 입문했다. 이후 1920년대 중반부터 불화와 불상, 단청, 개금 등 불교미술의 모든 분야에 종사한 대표적인 금어다. 1975년 입적할 때까지 전국을 무대로 총 500차례의 불사를 행했다.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송의정)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오는 18일부터 7일1일까지 특별전 ‘금용 일섭 -근대 부처를 만들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표작인 불상, 불화와 함께 작업에 사용한 밑그림과 불상 틀 등을 소개하고 일섭 스님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전시는 모두 4부로 구성됐다. 1부 ‘전통에서 배우다’에서는 조선 말기에 활약했던 스승들과 함께 만든 일섭의 초기 작품을 소개한다. 일섭은 1918년 처음 불화를 그리기 시작한 후, 그림을 배우기 위해 전국을 돌며 스승을 찾아 나섰다. 평생의 스승이 된 보응 문성(1867-1954)을 만나 제자가 된 후에도 여러 선배 화원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불상, 불화, 단청 등 불교미술의 모든 분야를 전수받았다.
2부는 ‘근대 불교미술계를 이끌다’로, 스승에게서 독립해 불교미술품을 조성하기 시작한 이후 근대 불교미술계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을 살폈다. 일섭은 1935년 김제 금산사 미륵불 조성 입찰에 참여하고 1938년 조선불교 총본산 태고사 대웅전(현 서울 조계사 대웅전) 불화를 조성하는 등 30대 중반에 대규모 불사를 주도하는 반열에 올랐다.
3부 ‘대금어의 길’에서는 일섭이 40∼50대에 조성한 대작들을 소개한다. 이 시기 일섭은 많은 후배와 제자들을 이끌고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했다.
4부는 ‘장인에서 예술가로’ 라는 주제다. 근대 불교미술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제자 양성에 힘쓴 일섭의 면면에 초점을 뒀다. 만년의 일섭은 불교미술단체 설립과 공모전 출품, 저서 출간 등 불교미술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이밖에 이번 전시에서는 불교적 도상에 충실하면서도 재료와 기법을 달리한 웹툰 작가의 팔상도, 대리석 조각가의 불상, 철 조각가의 사천왕상 등 현대 작가들의 기발한 불교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전시를 기념하는 학술대회를 (사)동악미술사학회(이사장 정우택)와 공동으로 18일 오후 3시부터 국립광주박물관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송광사성보박물관 신은영의 ‘금용 일섭의 ‘연보’와 불교예술운동’이라는 주제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최엽(동국대), 김현중(불교중앙박물관), 최선일(문화재청), 김영희(국립광주박물관)의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후 김승희 국립전주박물관장을 좌장으로 한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무료관람. 문의 062-570-7034.
/박성천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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