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수들, 새 번호 달고 새 출발
2018년 01월 10일(수) 00:00
윤석민 “개인적 의미있는 24번” … 홍건희 51번·서동욱 17번

윤석민

야구선수들에게 백넘버는 자신을 상징하는 ‘또 다른 이름’이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영구결번으로 지정하는 경우도 있다. 타이거즈에서는 ‘국보급 투수’ 선동열의 번호인 18번과 ‘바람의 아들’ 이종범을 말하는 7번이 영구결번이다.

무술년(戊戌年) 새해 ‘이름’을 바꾸고 그라운드에 오르는 KIA 선수들이 있다. 새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하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재기를 노리는 투수 윤석민도 그중 한 명이다.

지난해 마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던 20번. 윤석민은 새로 출발하는 2018시즌을 위해 24번을 선택했다.

“투수들 번호는 아니다”면서도 윤석민은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번호다”고 설명했다. 익숙했던 번호 대신 개인적인 의미가 있는 24번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역시 마음 같지 않던 2017시즌을 보낸 홍건희도 새 번호로 무장한다.

홍건희가 사용할 번호는 51번이다. 지난 시즌까지 대선배 김원섭이 사용하던 번호다. 김원섭이 현역에서 물러나면서 홍건희가 51번을 가져갔다.

투수 홍건희는 “괜히 좋은 번호가 있는데 51번이 그렇다. 그동안은 넘볼 수 없는 번호였다”며 새로운 번호에 관해 이야기했다.

홍건희가 달았던 48번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92 친구’ 이종석이 단다.

내야수 서동욱도 학창시절의 기억을 살려 17번으로 돌아간다. “학교 다닐 때 썼던 번호”라고 설명한 서동욱은 지난 시즌 4번을 사용했다. 지난해 17번의 주인은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투수 한기주다.

타이거즈의 ‘잠수함’을 상징하는 19번은 돌아온 잠수함 손영민이 점찍었다. 전역 후 첫 시즌을 19번으로 보냈던 투수 이민우는 김광수가 사용했던 55번을 쓴다. 지난해 손영민의 번호였던 26번은 투수 임기준이 가져갔다.

투수 박지훈은 39번에서 신인 시절에 사용했던 37번으로 번호 이동을 했다.

예비역’ 투수 이윤학(20번), 문경찬(35번), 박정수(36번), 차명진(39번)과 외야수 박준태(59번)의 새 번호도 확정됐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서 KIA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유민상과 황윤호는 각각 30번과 15번을 부여받았다. 한기주와의 트레이드로 KIA로 온 외야수 이영욱은 67번을 사용한다.

/김여울기자 w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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