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시장의 기타큐슈 방문기(중)] 노사 신뢰·배려 바탕 임금 낮춰 … 기업 들어오고 일자리 생겼다
닛산큐슈 제3지대 독립법인 만들어 본사보다 낮은 임금
지역 실정·물가 감안 책정 … 상생의 기업문화로 도시에 활기
광주시 지향점 찾아 … 아스카와전기와 스마트팩토리 협력도
2016년 10월 05일(수) 00:00

일본 기타큐슈에 있는 닛산 큐슈 공장을 방문한 윤장현 광주시장이 다나카 집행위원(대표 이사급)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광주시 제공〉

일본의 최대 자동차 생산도시인 기타큐슈 방문을 통해 광주형 일자리모델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제3지대 독립법인을 만들어 노사 간 신뢰와 배려 등을 통해 본사 임금 체계에 비해 낮은 임금을 책정하는 등 모두가 광주시가 추구하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의 모델이었다.

또한, 자동차 생산도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마트팩토리 핵심공장도 방문해 협력을 약속했다.

3박4일의 짧은 연휴기간 이었지만, 기타큐슈에서 미래형 친환경자동차 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해법을 찾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스마트팩토리 야스카와 전기와 협력키로=제3지대 독립법인으로 만들 자동차 생산공장에 대한 구상을 위해 스마트팩토리 핵심공장인 야스카와 전기그룹과 최고의 생산성을 자랑하는 자동차공장 닛산큐슈를 방문했다.

우선 산업용 로봇기술로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야스카와 전기그룹을 둘러보고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야스카와 전기는 세계 산업용 로봇 1위 생산기업으로 세계시장 23%, 한국시장 40%의 가장 많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연매출 5조원에 전 세계에 설치된 로봇이 30만대 이상, 매년 약 2만대의 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BMW, TOYOTA, GM등 전 세계 메이저 완성차업체는 전체 공정의 90% 이상이 자동화되어 있다.

광주 또한 지난 7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따라 국가사업으로 확정된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사업)의 생산시스템에 첨단 산업용 로봇을 적용한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할 계획 중이다.

오가사와라 히로시 대표와의 만남을 통해 광주가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선도도시로서 준비하고 있는 과정을 소개했다. 그리고 새로운 산업단지 내 신규공장에 들어설 시스템엔지니어링 공장자동화시스템 구축에 야스카와 전기와의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야스카와 전기 측은 한국법인과 협력해 충분히 가능한 일이며, 함께 힘을 모아 공동이익을 이루어 나가자고 약속했다.

야스카와 전기는 20년 전에 한국법인을 설립했으며, 서울에 본사와 수원과 부산에는 지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구에 야스카와 전기 로봇센터를 설립해 인력양성 등에 힘을 쏟고 있으며, 올해는 국내 회사인 ‘두림로보틱스’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닛산큐슈’에서 ‘광주형 일자리’ 확신 얻어=기타큐슈에서 가장 많은 완성차를 생산하고 최고의 생산성을 자랑하는 닛산큐슈 공장을 방문해 생산과정과 시스템, 근로형태와 조건 등을 살펴보았다.

기타큐슈 자동차 생산은 연간 154만대로 2020년도까지 180만대 생산을 목표로 시설을 확충중이다.

이 가운데 닛산큐슈는 연간 53만대로 큐슈지역에서 가장 많은 완성차를 생산하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전체 생산량 100만대 중 이곳 큐슈에서 절반 이상이 생산되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후쿠오카 칸다미치에 자동차 공장을 세우기로 하고, 1976년 닷트선 트럭을 생산하면서 규슈에 자동차기업으로써 첫걸음을 시작했다. 이후 1992년 도요타가 규슈로 진출하자 닛산도 제 2공장을 세웠다.

2000년 닛산은 공장 내에 전용부두까지 갖추고 세계로 나갈 채비를 했다.

기타큐슈가 자동차 생산도시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완성차 기업을 유치한 것이었다.

이 기업들의 유치에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이 바로 근로자의 임금이었다고 한다.

이들 완성차 브랜드들은 큐슈에 들어올 당시 모두 독자법인을 세웠다. 닛산큐슈는 2011년에 독립법인을 설립해 위탁생산 형태로 요코하마 본사 고임금 체계와는 별도로 이보다 15∼20% 낮은 임금체계를 실현했다.

본사와 임금 차이로 인한 불만은 없었는 지에 대한 질문에 지역실정과 물가 등을 감안해 책정된 임금으로 지금까지도 근로자 모두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다. 연 평균임금은 한화로 약 4500만원이다.

본사보다 낮은 임금이지만 고급차종과 수출차종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노사 간 신뢰와 배려의 직장문화가 정착되면서 최고의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었다.

노동자의 평균 나이는 기아자동차의 41세보다 높은 45세이며, 이직률 또한 낮았다.

노동강도가 높은 공정은 로봇 등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을 높였고, 노동시간은 기아차에 비해 연간 400∼500시간이 적었다.

이처럼 큐슈지역에 유치한 완성차 기업들이 독립법인으로 되어 있고 별도의 임금체계를 갖는다는 점은 기업 유치와 더불어 ‘광주형 일자리 모델’ 적용을 계획하고 있는 광주에 시사하는 바가 컸다.

한편 미래형 친환경자동차 개발과 관련한 질문에 다나카 집행위원(대표 이사급)은 내연기관의 수명이 향후 20년은 남아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내연기관과 함께 전기자동차 개발을 진행중이라고 한다.

전기자동차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리프’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자율주행은 2020년도에 상용화를 목표로, 수소연료전기차 전망에 대해서는 인프라 부족으로 상황을 봐가면서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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