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전국 위기경보 ‘심각’
2025년 11월 25일(화) 20:05
충남 당진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양돈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대표적인 양돈 사육지 중인 전남도는 바이러스 유입 우려에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5일 충남 당진시 소재 돼지농장에서 ASF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 9월 경기 연천군 발생 이후 2개월 만에 추가된 사례로 올해 들어 6번째다. 그동안 경기 북부 등에서 주로 발생했던 것과 달리 충남 지역 발생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수본은 즉시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 지역을 포함한 전국의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이날부터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발생 농장에는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이 투입돼 외부인 출입 통제와 살처분, 소독 등 긴급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지역 양돈농가에서도 오는 27일 오전 9시까지 양돈 관련 모든 인력과 장비의 이동이 정지된다.

전남은 올해 9월 기준, 497개 양돈농가에서 117만5000여마리를 사육 중이다. ASF가 전남까지 번질 경우 양돈업계 타격은 불가피하다.

전남도는 도내 거점 소독시설 운영을 강화하고 농장 출입 차량에 대한 정밀 소독을 실시하는 등 차단 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중수본 역시 광역방제기 등 가용 소독 자원 31대를 총동원해 발생 농장 주변과 인접 시군 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있다. 또한 발생 농장 반경 10㎞ 내 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농장 등 136곳에 대해 정밀검사를 진행하며, 이동 제한 해제 시까지 매주 임상검사를 실시해 감시망을 촘촘히 할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