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에 가린 달빛처럼…국악과 서양악기 어우러진 서정의 무대
2025년 09월 09일(화) 14:45 가가
해화실내악단, 13일 오후 3시 전통문화관서 ‘꽃잎에 가리운 달’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살아 숨 쉬는 아름다움이 있다. 달빛이 구름 뒤에서 은근히 세상을 비추듯, 꽃잎이 스치듯 흩날리며 흔적을 남기듯 눈에 선명히 담기지 않아도 마음을 울리는 풍경이다. 이러한 감각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무대가 펼쳐진다.
해화실내악단은 오는 13일 오후 3시 광주 동구 운림동 전통문화관에서 ‘꽃잎에 가리운 달’을 선보인다. 광주문화재단 토요상설공연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무대는 해금·가야금·대금 같은 국악기와 바이올린·첼로·피아노 등 서양악기가 만나 꾸미는 퓨전 실내악 공연이다. 서로 다른 악기가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 교차하며 새로운 감각의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의 주제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아름다움’. 첫 곡 ‘꽃잎에 가리운 달’은 해금과 가야금, 바이올린과 첼로가 만나 만들어내는 서정적인 선율로 문을 연다. 동서양의 현악기가 어우러진 음색은 이번 무대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가장 잘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바다가 보이는 언덕’은 잔잔한 파도를 닮은 선율 속에 그리움과 여유를 담아내고, ‘꽃날’은 기다림 끝에 피어나는 인생의 찰나를 덧없지만 눈부신 멜로디로 표현한다.
전통 선율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무대도 이어진다. ‘상주아리랑’은 해금과 장구, 피아노가 함께하며 고향의 정서를 되새기고, ‘도라지 산명’은 친숙한 도라지 타령을 바탕으로 목가적인 풍경을 형상화한다. 마지막 곡 ‘아름다운 나라’는 국악과 서양악기의 크로스오버로 한국의 사계절과 자연의 빛깔을 담아내며 희망과 자긍심의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곡마다 해설을 곁들여 관객의 이해와 몰입을 높인다. 악기들이 서로 대화하듯 주고받는 연주와 서정적인 스토리텔링은 감성을 한층 더 깊게 자극할 것이다.
무대를 이끄는 해화실내악단은 2011년 창단 이후 국악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실험적 무대로 주목을 받아온 단체다. 영화음악과 대중가요까지 폭넓게 소화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온 이들은 이번에도 음악을 통해 관객과 따뜻한 교감을 나눌 예정이다.
한편 광주문화재단 토요상설공연은 매주 토요일 전통문화관에서 열리며, 공연뿐 아니라 절기 체험, 민속놀이, 한복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전통문화팀 송현민은 “국악과 서양악기가 어우러지는 이번 무대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새로운 감각의 공연”이라며 “관객들이 음악 속에서 자연과 삶의 서정을 함께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공연의 주제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아름다움’. 첫 곡 ‘꽃잎에 가리운 달’은 해금과 가야금, 바이올린과 첼로가 만나 만들어내는 서정적인 선율로 문을 연다. 동서양의 현악기가 어우러진 음색은 이번 무대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가장 잘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곡마다 해설을 곁들여 관객의 이해와 몰입을 높인다. 악기들이 서로 대화하듯 주고받는 연주와 서정적인 스토리텔링은 감성을 한층 더 깊게 자극할 것이다.
무대를 이끄는 해화실내악단은 2011년 창단 이후 국악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실험적 무대로 주목을 받아온 단체다. 영화음악과 대중가요까지 폭넓게 소화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온 이들은 이번에도 음악을 통해 관객과 따뜻한 교감을 나눌 예정이다.
한편 광주문화재단 토요상설공연은 매주 토요일 전통문화관에서 열리며, 공연뿐 아니라 절기 체험, 민속놀이, 한복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전통문화팀 송현민은 “국악과 서양악기가 어우러지는 이번 무대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새로운 감각의 공연”이라며 “관객들이 음악 속에서 자연과 삶의 서정을 함께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