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민단체 “광주 일제강제동원 시민역사관 건립 환영”
2025년 08월 17일(일) 20:22 가가
“진상규명·피해자 존엄회복” 기대
광주시가 고(故) 이금주(1920~2021) 여사가 남긴 기록물을 보존·연구하기 위한 ‘일제강제동원 시민역사관’을 건립<광주일보 8월 13일 1면>하기로 하자 일본 측 시민단체들이 잇따라 환영의 뜻을 밝혔다.
17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따르면 이날 일본 시민단체인 ‘강제동원진상규명네트워크’는 성명을 내고 “역사관 건립은 강제동원 문제의 진상규명, 피해자의 존엄 회복, 기억 계승의 장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강제동원진상규명네트워크는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전국에서 활동하는 단체 및 개인, 연구자들을 망라하는 단체다. 2005년 결성돼 올해 20년째를 맞고 있는 이 단체는 매년 전국 대회를 열어 현안 문제와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등 지금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단체는 “이 여사가 이끈 태평양전쟁희생자광주유족회는 1990년대 1200명이 넘는 원고를 모아 일본 정부에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광주천인소송’을 제기했다”며 “그 활동을 보여주는 자료를 정리, 전시해 시민의 재산으로 만드는 작업은 식민지 지배에 저항하고 피해자의 존엄성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역사관 건립은 일본 제국주의 식민 지배 피해자들의 인권과 존엄을 요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기쁜 소식”이라며 “피해자들에 대한 전범기업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해 온 우리들에게도 격려가 된다”고 밝혔다.
단체는 “일본 제국주의와 일본 군국주의 식민 지배의 실상을 밝히고 기록해, 세대를 넘어 계승하는 것은 한국 국민뿐만 아니라 일본 국민들에게도 참으로 의미 깊은 일”이라며 “광주시가 아시아에서, 그리고 세계에서 ‘식민주의’, ‘신식민주의’를 청산하는 빛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17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따르면 이날 일본 시민단체인 ‘강제동원진상규명네트워크’는 성명을 내고 “역사관 건립은 강제동원 문제의 진상규명, 피해자의 존엄 회복, 기억 계승의 장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단체는 “이 여사가 이끈 태평양전쟁희생자광주유족회는 1990년대 1200명이 넘는 원고를 모아 일본 정부에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광주천인소송’을 제기했다”며 “그 활동을 보여주는 자료를 정리, 전시해 시민의 재산으로 만드는 작업은 식민지 지배에 저항하고 피해자의 존엄성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