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9일 대표직 사퇴 후 대선 행보
2025년 04월 06일(일) 20:15
여야 잠룡들 대선 행보 시작
김영록 지사 호남주자 준비
국힘도 본격 대선 체제 전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라 여·야 주요 주자들의 본격 대선행보가 시작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르면 9일께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대권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이 대표의 사퇴에 따라 민주당의 지도부 체계와 구성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야권 정치 지형도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국민의힘도 이번 주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전환하는 가운데 주요 주자들의 출마선언도 잇따를 전망이다.

민주당은 현재 박찬대 원내대표의 직무대행 체제로 조기대선을 치른 뒤 9월께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꾸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6일 이재명 대표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라 조만간 조기대선 날짜가 정해지면 이 대표가 바로 사퇴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앞서 7일 사퇴하는 방안 등도 논의됐지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일을 지정하는 것을 지켜보며 대표직을 내려 놓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선 후보 등록을 전후해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복과 성장’, ‘잘사니즘’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출마 메시지를 가다듬고 있으며, 민생과 외교 정책을 앞세워 준비된 후보 이미지를 띄우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비명계 중 김두관 전 의원은 당내에서 처음으로 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김동연 경기지사도 조만간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김 지사 측이 전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호남 대권 주자로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유일하게 부산에서 당선된 전재수 의원도 경선 도전 여부를 고심하고 있고, 잠정적 민주당 대권 주자로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용진 전 의원은 6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과 함께 정권교체를 위한 공동 행보에도 나설 가능성도 감지되면서 범야권 후보 탄생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국민의힘도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충격 속에서도 대선 체제 전환을 앞당기고 있다. 국민의힘은 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조기 대선 국면에서 당 운영 방향과 관련 일정 등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도 잇따를 전망이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 자신의 출마를 촉구하며 자택 인근을 찾아온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출마를 가시화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주 시장직을 사퇴하면서 사실상 대권 행보를 시작한다. 한동훈 전 대표도 경선 일정 윤곽이 나오는 대로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의원 역시 이번 주 출마 선언을 고려하고 있고, 나경원 의원 등 일부 중진 의원들도 출사표를 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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