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조기 대선 레이스 앞두고 선명성·차별성 드러내며 존재감 부각 공들여
2025년 04월 06일(일) 16:45
김영록 전남지사가 조기 대선 레이스 시작과 함께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호남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호남 인물론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건전한 경쟁’을 강조하면서 다른 당내 경선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보여줬다면 최근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행보를 윤석열의 사과·반성 없는 행태와 비교하며 직격하는 등 선명성을 부각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비상계엄 여파로 침체된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한 긴급 예산 편성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관세’로 우려되는 지역 기업들을 만나는 등 이른바 ‘국민 눈 높이’ 행보도 지속적으로 이어가면서 준비된 후보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도 힘을 쏟는 모습이다.

김 지사는 6일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글을 올린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 “그동안 윤석열 비상계엄과 내란 동조 행위에 대한 한마디 사과와 반성이 없다”면서 “윤석열과 똑같다”고 직격했다.

김 지사는 홍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은 당부(當否·옳고 그름)를 떠나 이제 과거가 됐다. 탄핵 논란에 더 이상 휩쓸릴 시간이 없다”고 적은 데 대해서도 “보수 대선배의 글에 민주주의와 민생을 파탄내고 국가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트린 불법 비상계엄과 내란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는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의 비상계엄과 내란사태는 대한민국의 근본을 뿌리 채 흔들어놓았다”면서 “그런데도 치유의 시간은 하루면 족하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도 했다.

김 지사는 “대선에 임하려면 국민께 먼저 정중히 사과하라”며 “그게 참 보수의 길”이라고 썼다.

앞서 김 지사는 윤석열 파면 1인 시위를 벌이고 헌재 앞 집회에 참석하는가 하면, 탄핵 선고를 하루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를 찾는 등 대선을 앞두고 보폭을 넓혀왔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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