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방문의 해’ 지역경제 활력 이끌길
2025년 03월 27일(목) 00:00
광주시가 그제 서울역에서 ‘2025 광주방문의 해’ 선포식을 대대적으로 개최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국철도공사와 한국관광공사 등 관광객 유치에 큰 역할을 할 공기업 사장들과 함께 했다.

광주시는 이 자리에서 올해를 광주 방문의 해로 공식 선언하면서 한 해 3000만명 방문객 유치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슬로건과 브랜드 이미지(BI)도 공개했는데 광주의 정체성을 잘 담아냈고 광주의 자산을 바탕으로 모객 타깃도 유연하게 정했다는 평가를 받을만 하다.

광주의 자산은 크게 민주·문화·미식·스포츠로 요약할 수 있다. 5·18로 대표되는 민주도시는 광주를 대한민국 민주화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12·3 비상계엄을 경험하면서 ‘오월 광주’의 아픔에 공감해 방문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가 다크 투어리즘의 국내 성공 사례가 될 호기를 맞았다.

예향과 비엔날레는 확실한 문화 자산이며 남도의 풍성한 맛은 미식도시 광주의 경쟁력이다. 야구도시 광주는 ‘야구광트립’이란 관광상품으로 현실화되고 있는데 올해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는 강한 모객 유인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때마침 세계양궁선수권대회도 예정돼 있어 스포츠 도시로 위상을 다질 기회다.

광주시는 이같은 자산 외에 축제 활성화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걸거리를 제공하고 마케팅과 홍보 등 붐업 조성에도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광주방문의 해는 광주의 관광 경쟁력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3000만명은 아닐지라도 많은 외지인들이 광주를 찾을 수 있도록 공공기관은 물론 시민들도 뜻을 모았으면 한다. 이왕이면 광주방문의 해가 어느 때보다 침체된 골목 상권을 살리는 계기가 돼 영세 소상공인들이 과실을 함께 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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