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장 28회·경제 15회 언급 … ‘실용주의’로 중도층 껴안기
2025년 02월 10일(월) 21:00 가가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기본사회+성장’ 산업별 구체적 청사진 제시
‘수권정당’ 면모 부각…헌정 파괴 맞서 ‘헌정수호연대’ 구성 제안도
‘수권정당’ 면모 부각…헌정 파괴 맞서 ‘헌정수호연대’ 구성 제안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10일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은 조기대선을 겨냥한 ‘중도 껴안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대표는 이날 비상계엄으로 경제까지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먼저 해결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본인의 공약인 기본사회와 성장을 결합해 ‘먹사니즘’을 뛰어넘은 ‘잘사니즘’을 구현하겠다고 밝히면서 실용주의를 앞세운 중도층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는 ‘공정성장’이 바로 더 나은 세상의 문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경제 회복을 위해 최소 3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제안하면서‘먹사니즘’ 대신 ‘잘사니즘’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도 제시됐다. 사회·경제 양극화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성장만 강조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기본사회를 위한 회복과 성장 위원회’를 설치해 회복과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에서는 ‘성장’이 28번 언급됐고, ‘경제’는 15차례 나왔다. 또 구체적인 산업별 전략도 내놓았다는 점에서 조기 대선을 위한 대선 공약의 밑그림도 엿볼 수 있었다.
이 대표는 A부터 F까지 알파벳 철자를 머리글자로 한 성장전략도 제시했다.
인공지능(AI)·바이오(Bio)·문화 콘텐츠(Contents & Culture)·방위산업(Defense)·에너지(Energy)·제조업 부활(Factory)이 그것이다. AI의 경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을 언급하며 “AI 혁명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등 기존에 밝힌 정책공약을 다시 한번 상기했다. 이처럼 사실상 대선 공약이라고 봐도 좋을 구체적인 성장 전략을 내놓은 것은 ‘준비된 지도자’ 혹은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한 의지로 해석된다.
야권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에 이은 조기 대선을 기정사실로 한 상황에서 서둘러 구체적 청사진으로 중도층을 선점하겠다는 뜻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 대표는 “경제를 살리는 데 이념이 무슨 소용이고, 민생을 살리는 데 색깔이 무슨 의미인가”라며 “진보 정책이든 보수 정책이든 유용한 처방이라면 총동원하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세력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법원, 헌법재판소, 선거관리위원회까지 헌법기관에 대한 근거 없는 불신과 폭력이 난무한다”면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는 헌법 원리를 부정하는 ‘반헌법, 헌정 파괴 세력’이 현실의 전면에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는 “민주공화정의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 ‘헌정수호연대’를 구성하고 헌정 파괴 세력에 맞서 함께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이 대표는 이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는 ‘공정성장’이 바로 더 나은 세상의 문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경제 회복을 위해 최소 3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제안하면서‘먹사니즘’ 대신 ‘잘사니즘’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도 제시됐다. 사회·경제 양극화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성장만 강조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설에서는 ‘성장’이 28번 언급됐고, ‘경제’는 15차례 나왔다. 또 구체적인 산업별 전략도 내놓았다는 점에서 조기 대선을 위한 대선 공약의 밑그림도 엿볼 수 있었다.
인공지능(AI)·바이오(Bio)·문화 콘텐츠(Contents & Culture)·방위산업(Defense)·에너지(Energy)·제조업 부활(Factory)이 그것이다. AI의 경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을 언급하며 “AI 혁명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등 기존에 밝힌 정책공약을 다시 한번 상기했다. 이처럼 사실상 대선 공약이라고 봐도 좋을 구체적인 성장 전략을 내놓은 것은 ‘준비된 지도자’ 혹은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한 의지로 해석된다.
야권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에 이은 조기 대선을 기정사실로 한 상황에서 서둘러 구체적 청사진으로 중도층을 선점하겠다는 뜻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 대표는 “경제를 살리는 데 이념이 무슨 소용이고, 민생을 살리는 데 색깔이 무슨 의미인가”라며 “진보 정책이든 보수 정책이든 유용한 처방이라면 총동원하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세력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법원, 헌법재판소, 선거관리위원회까지 헌법기관에 대한 근거 없는 불신과 폭력이 난무한다”면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는 헌법 원리를 부정하는 ‘반헌법, 헌정 파괴 세력’이 현실의 전면에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는 “민주공화정의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 ‘헌정수호연대’를 구성하고 헌정 파괴 세력에 맞서 함께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