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동계훈련] ‘정효볼’ 업그레이드…‘원팀’ 향한 워밍업 순조롭다
2025년 01월 19일(일) 22:00
새 얼굴 등 선수·감독 하나로 뭉쳐 연일 ‘구슬땀’
이정효 감독 “전술 뼈대 그대로…부상 없이 뛰길”

광주FC 정호연(왼쪽)과 박태준이 지난 18일 태국 코사무이 마랄레이나스포츠리조트 축구장에서 진행된 자체 연습경기에서 몸싸움을 하고 있다.

또 다른 도전에 나선 이정효 감독이 웃고 있다.

광주FC는 지난 3일 태국 코사무이로 이동해 1차 동계훈련을 갖고 2025시즌을 위한 워밍업을 하고 있다.

이정효 감독의 거취가 K리그 최대 관심사가 되는 등 정신 없던 12월을 보냈지만 광주의 시즌 준비는 차근차근 잘 이뤄지고 있다.

‘원팀’이 코사무이 훈련의 핵심 키워드다.

올 시즌 선수단에 많은 변화가 있다. ‘정효볼’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던 이희균과 수비와 공격을 오가면서 ‘이도류’ 활약을 펼쳤던 허율이 나란히 울산HD로 이적했다. 여러 차례 극적인 순간을 연출했던 이건희는 제주로 떠나는 등 예년과 다르게 많은 선수들의 이적이 있다.

현재도 선수단 구성이 진행되고 있는 등 광주는 전력 완성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변화의 움직임에도 선수단은 하나로 뭉쳐 매일 성장하고 있다. 이정효 감독답게 업그레이드된 ‘정효볼’을 밤낮없이 준비하고 있고, 선수들은 머리로 먼저 전술을 익히고 있다.

광주의 실외 훈련은 오전 10시 또는 오후 4시 한 차례 진행된다.

선수들은 단체 훈련이 없는 오전이나 오후에는 개인 훈련과 웨이트를 하면서 체력과 기본을 다지고 있다. 그리고 미팅 시간을 통해 배운 것들을 복습하면서 몸과 함께 머리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겨울 수도 있는 미팅 시간이 광주 선수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다.

프로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슈퍼루키’ 이재환도 첫 프로 훈련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으로 이정효 감독의 전술을 꼽았다.

그는 “감독님의 전술을 여기 와서 처음 알았다. 나는 복을 많이 받은 선수인 것 같다. K리그에서 내로라하는 명장인 이정효 감독님 밑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다”며 “영상으로 광주의 다이나믹하고 유기적인 움직임, 뛰어난 패스 질을 봤었는데 직접 와서 ‘이래서 특별하구나’를 알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신인 선수뿐만 아니라 베테랑 수문장 김경민도 “로또 복권과도 바꿀 수 없는 감독님이다. 감독님은 방법을 알려주신다. 방법을 다 알려주신다. 포지셔닝, 우선순위 등 어떻게 할지 다 알려주신다. 결국 선수 본인이 좋은 멘탈을 가지고 연구해야 전술과 팀 컬러에 따라올 수 있다. 정신 놓을 수 없다”며 이정효 감독과 다시 맞는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새 선수들의 등장과 함께 치열해진 경쟁도 선수들을 알아서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다. 선수들의 이런 움직임 덕분에 이정효 감독의 마음도 한결 편해졌다.

이정효 감독
이정효 감독은 19일 휴식일에 앞서 18일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확인했다. 한 차례 자체 연습경기를 갖고 전후반 25분씩 뛰었던 선수들은 이번에는 전반 40분, 후반 30분을 소화하면서 중간 평가를 받았다.

이정효 감독이 ‘부상 조심’을 우선 외쳤지만 선수들은 거친 몸싸움도 하면서 어필 무대를 펼쳤다.

이정효 감독은 “쉽지는 않았는데 어떻게 또 선수들을 모았다.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는 한데 분위기를 보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 기존 선수들이 빠졌지만 전술적으로 뼈대는 그대로 갖추고 있다. 전술훈련하고, 미팅하면서 많이 좋아지고 있다. 기존 선수들이 도와주고 있어서 잘 진행되고 있다. 새로 온 권성윤, 민상기 등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며 “나도 당연히 공부 많이 했다. 선수들도 또 바뀌었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뭔가 업그레이드 됐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훈련을 할 수 있는 환경도 이정효 감독을 웃게 한다. 광주가 훈련지로 사용하는 코사무이 마랄레이나스포츠리조트는 스포츠 복합 시설로 메인 잔디 구장과 실내 경기장 등을 갖추고 있다. 라이트 시설도 있어 해가 진 뒤에도 훈련이 가능하다.

이정효 감독은 “라이트도 켜주니까 좋다. 시설도 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잘 갖춰졌다. 웨이트장과 실내 운동장, 샤워 시설과 선수들이 냉온찜질할 수 있는 시설도 있다. 환경이 좋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코사무이 글·사진=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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