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4연승 좌절’ AI페퍼스, 풀세트 접전 끝 흥국생명에 2-3패
2025년 01월 16일(목) 23:27
테일러, 개인 최다 31득점 ‘맹활약’
상대 정윤주, 김연경 도와 승리 견인
페퍼스, 오는 19일 GS칼텍스 상대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이날 개인 최다 32득점을 기록한 테일러가 공을 내려치기 위해 뛰어 올랐다. <KOVO 제공>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1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가로막혀 ‘창단 첫 4연승’의 꿈이 좌절됐다.

페퍼스는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2-3(15-25 25-22 25-18 22-25 11-15)으로 패했다.

페퍼스는 지난 12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 3-1승을 거두고 ‘구단 최다’ 9승과 ‘3연승’을 기록했었다.

3연승에서 질주를 멈춘 페퍼스는 승점 1을 추가하면서 5위(8승 13패 ·승점 25)자리를 유지했다.

1세트는 압도적인 흥국생명의 승리였다.

페퍼스는 초반 10점까지는 두 점차 이상 뒤처지지 않으며 추격했지만 서브 공략에서 우위를 점한 흥국생명에 15-25, 10점 차로 세트를 내줬다.

반격에 나선 페퍼스가 2·3세트를 가져왔다.

20-20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2세트, 이한비 대신 투입된 이예림이 상대 블로킹을 이용한 공격을 내리 성공시키면서 23-20으로 앞서나갔다. 이동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세트포인트를 만든 테일러가 김수지의 블로킹까지 뚫어내고 2세트는 페퍼스의 차지가 됐다.

상대 아시아쿼터 피치에 1점을 내주고 시작한 3세트지만 상대 외국인선수 마테이코의 공격 범실에 테일러의 순발력·박정아의 연속 득점·박사랑의 블로킹이 더해져 점수는 14-6, 8점 차로 벌어졌다.

흥국생명은 피치와 정윤주가 열심히 추격했지만 24-18, 김연경의 공격이 그대로 코트 밖으로 나가면서 페퍼스는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어냈다.

4세트 역시 초반 박정아와 테일러가 번갈아가며 점수를 올렸고, 테일러가 전략적인 서브 득점까지 성공시켜 7-3, 분위기를 끌고 갔다. 1세트 28.57%였던 김연경의 공격성공률이 4세트 80%까지 치솟으면서 맹추격했고 정윤주가 왼쪽에서 내리꽂은 스파이크로 19-19 동점을 만들었다. 4세트 후반, 김연경이 중심을 잡고 페퍼스의 득점 흐름을 차단하면서 22-25로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분위기를 탄 페퍼스와 집중력이 살아난 흥국생명, 마지막 5세트에도 숨막히는 접전이 계속됐다. 7-7에서 정윤주의 퀵오픈과 테일러의 공격 범실, 김연경의 서브에이스가 터졌고 흥국생명이 흐름을 가져갔다. 11-14 상황, 이날 김연경과 쌍포로 득점을 책임진 정윤주가 후위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패배로 ‘첫 4연승’과 ‘첫 전구단 상대승’ 도전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페퍼스는 28%의 팀 공격 성공률로 상대(46.15%)에 크게 뒤쳐졌지만 38.46%의 리시브 효율로 25%의 흥국생명에 조금 앞섰다.

테일러가 양 팀 최다 32득점(공격 성공률 47.69%)을 따내며 이번 시즌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하는 등 활약했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어 박정아가 15득점(39.47%)을 올렸고 이날 센스있는 볼 처리로 알찬 활약을 선보인 이예림이 11득점(40.74%)을 더했다. 장위도 5득점(36.36%)으로 분전했지만 ‘창단 첫 4연승’과 ‘창단 첫 전 구단 상대 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장소연 페퍼스 감독은 “4세트가 많이 아쉬웠다. 선수들이 조금 급한 감이 있었던 것 같다. 4세트 마무리가 안 된 게 오늘 경기의 아쉬움”이라며 “(이)한비가 연결에서 주춤하고 전체적으로 리시브가 안돼서 (이)예림이를 넣었는데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또 “3연승 기간 선수들의 자신감은 분명히 올라갔지만 (박)사랑이도 그렇고, 중간중간 흔들렸을 때 다시 코트 안에서 회복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 보완이 돼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페퍼스는 오는 19일 오후 4시 서울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 Kixx를 상대한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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