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건, 2025 청송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 우승
2025년 01월 13일(월) 20:20

이영건이 12일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25 UIAA청송 월드컵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남자리드 결승에서 바일로 아이스큐브를 찍으며 벽을 오르고 있다. <UIAA 제공>

아이스클라이밍 ‘리드 간판’ 이영건(노스페이스·전남 월출마당산악회)이 2025 청송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영건은 12일 경북 청송군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25 UIAA 청송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 남자 리드 결승에서 31.1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스위스의 시나 괴츠(Goetz Sina·32점)가 우승자가 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8개국의 최정상급 아이스클라이머들이 참가해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지난해 월드컵 리드 부문 세계랭킹 1위를 기록한 이영건은 올 시즌 첫 번째 대회인 청송 월드컵에서도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영건은 지난 시즌 청송 월드컵 2위, 스위스 사스페 월드컵 3위, 그리고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월드챔피언십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영건은 “청송 월드컵 우승은 어렸을 때부터 가져왔던 꿈이었다. 한국에서 받은 트로피라 더 감회가 새롭고 기쁘더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3월 국립공원공단 산악구조대를 그만두고 운동에만 전념해온 이영건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A형 독감에 걸려 컨디션 난조를 겪기도 했다.

이영건은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지만 이 또한 내가 다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최대한 몸 상태를 조절하면서 대회에 임했다”며 “이제는 완전히 운동선수로서만 성적으로 평가받게 된 만큼 부담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 책임감으로 앞으로도 좋은 성적 이어 나가면서 2025년도 챔피언 자리를 지켜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영건은 오는 2월 열리는 전국 동계체전에 전남 대표로 나서 다시 한번 리드 정상의 위엄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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