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 봤지? 페퍼스, 창단 첫 3연승
2025년 01월 12일(일) 19:40
2위 현대건설에 짜릿한 승리
4세트 4점차 뒤집고 3대 1
구단 최다 8승…봄배구 기대감
박정아 통산 6천 득점 ‘대기록’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의 맞대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단단해진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현대건설의 1위 등극을 저지하며 창단 첫 3연승에 성공했다.

페퍼스는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세트스코어 3-1(25-21 13-25 25-19 26-24)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페퍼스는 구단 최다승 기록을 ‘8’로 갈아치웠고, 창단 첫 3연승도 만들었다.

앞선 IBK기업은행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던 테일러가 팀 최다인 24점(공격 성공률 44.23%)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한비는 앞선 경기에 이어 다시 한번 20득점(43.59%)을 기록하며 경기 MVP에 등극했다.

또 장위(12득점·46.15%), 박정아 (12득점·22.86%)도 공격에 힘을 보탰다. 특히 박정아는 이날 여자부 역대 2호 통산 6000득점(현재 6007점)의 기록도 세우면서 겹경사를 맞았다.

페퍼스는 0-3으로 불안하게 1세트를 시작했지만 염어르헝의 블로킹 성공으로 상대 흐름을 끊었다.

테일러의 자신감 있는 백어택, 박정아의 블로킹을 이용한 공격 성공으로 분위기를 잡은 페퍼스는 현대건설의 공격 범실을 더해 13-6까지 점수 차를 만들었다.

19-14, 박은서가 두 명의 블로커를 뚫어내면서 페퍼스가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테일러가 현대건설 진영에 내리꽂은 공이 양효진 손을 맞고 나가면서 24-17 세트포인트가 만들어졌다. 이후 현대건설이 24-21까지 따라붙었지만 왼쪽에서 이한비가 시간 차 공격을 선보이면서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1세트 리시브효율은 19%로 아쉬웠지만 페퍼스는 42.5%의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승기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테일러가 상대 코트 빈 곳에 공을 찔러 넣으면서 선취점을 가져왔다.

하지만 5-5에서 상대 위파위가 시간차 공격에 성공했고, 이한비의 공격범실과 함께 테일러가 블로킹에 가로막히면서 점수는 6-12까지 벌어졌다.

리듬을 잃은 페퍼스가 열심히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3-21에서 이한비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고 현대건설 모마·정지윤의 공격 득점에 이어 김다인의 서브 에이스까지 더해져 12점 차로 뒤진 채 2세트가 마무리 됐다.

2세트 리시브효율은 고작 4%에 그쳤지만 페퍼스가 3세트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4-4에서 박정아의 오픈과 테일러의 백어택, 이한비의 스파이크가 성공하면서 페퍼스가 치고 나갔다.

19-16에서 상대 모마의 공격 범실로 20점에 먼저 도달한 페퍼스는 높이로 상대를 빈 틈 없이 막은 장위와 상대 벽을 뚫어낸 이한비의 활약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기세를 탄 페퍼스는 4세트에도 똘똘 뭉쳐 승리를 이뤄냈다.

4세트 중후반 현대건설이 근소한 차이로 앞섰지만 페퍼스는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었다.

페퍼스가 19-22에서 이한비의 폭발적인 공격과 장위의 서브에이스로 현대건설을 압박했다.

22-24, 2점 차에서 테일러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이어 페퍼스가 이한비의 서브 득점과 박정아의 블로킹으로 26-24를 만들면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페퍼스는 팀 공격 성공률 37.66%, 리시브 효율 18.39%로 현대건설(공격성공률 38.73%·리시브 효율 38.55%)에 뒤졌다. 하지만 페퍼스는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한 테일러와 서브 득점 4개를 추가한 장위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과 팀워크로 승리를 합작했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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