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스, 두 자릿수 승수·4위 진입 노린다
2025년 01월 08일(수) 19:40
‘해결사’ 박정아, 6000득점 역대 2호 경신 관심
강력한 공격 앞세운 이한비·테일러 등 활약 기대

2024-2025 도드람 V리그 전반기를 구단 최다승인 ‘6승’으로 마무리 한 페퍼저축은행 페퍼스가 후반기 치열한 순위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페퍼스 선수단. <구단 홈페이지 캡처>

재정비를 마친 페퍼스가 ‘두 자릿수 승수’를 목표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2024-2025 도드람 V리그 전반기를 구단 최다승인 ‘6승’으로 마무리 한 페퍼저축은행 페퍼스가 후반기 치열한 순위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여자부 5위에 자리한 페퍼스(6승 12패·승점 19)는 9일 오후 7시 화성종합체육관에서 4위 IBK기업은행(11승 7패·승점 31) 알토스와의 원정 경기로 후반기 막을 올린다.

기업은행이 승점 12점 밖에 있지만 후반기 18경기가 남은 만큼 4위 진입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페퍼스는 지난달 29일에 열린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에게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23-2024 시즌 상대 전적 ‘전패’였던 현대건설을 꺾은 페퍼스, 기세가 남다르다.

장소연 신임 감독을 필두로 비시즌을 준비해 온 페퍼스는 전반기 상대 6개 구단 중 4개 구단(현대건설, 정관장,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에 1승 이상을 기록했다.

강렬한 전반기를 보낸 페퍼스는 승리가 없는 기업은행, 흥국생명을 상대로 ‘최약체’ 타이틀 탈출에 나선다. 후반기 첫 상대가 기업은행인 만큼 이번 경기 승리로 기세를 잇는 게 중요하다.

여자부 개인 통산 6000득점 역대 2호 경신을 앞둔 주장 박정아의 활약도 관심사다.

현재 5982득점을 기록 중인 박정아는 팀의 위기 상황마다 중요한 득점을 올려주는 ‘해결사’로 등판했다. 전반 18경기 동안 33.5%의 공격 성공률로 220득점을 올린 그는 현대건설과 치른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개인 최다’ 27득점을 더했다.

6000득점에 18점을 남겨둔 박정아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기록을 달성하고, 승리까지 이끄는 게 페퍼스의 최상의 시나리오다.

박정아는 후반기 팀의 ‘두 자릿수 승수’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역할이 막중하다.

승리를 만들기 위해 박정아를 중심으로 테일러-이한비로 이뤄진 페퍼스의 삼각편대가 강한 서브로 상대 진영을 맹폭해야 한다.

이한비와 테일러의 활약도 관전 포인트다.

‘든든한 공격수’ 이한비는 전반기 18경기에 모두 출전해 193득점(공격 성공률 35.4%)을 올렸고, V리그 적응을 마친 외국인선수 테일러는 13경기에 203득점(35.0%)을 장식했다.

전반기 블로킹 4위를 기록한 아시아쿼터 장위와 ‘디그 장인’ 한다혜가 탄탄한 수비에 힘을 보태준다면 페퍼스의 고공행진에 불가능이란 없다.

막내의 반란을 도모하는 페퍼스는 후반기를 위한 담금질로 휴식기에도 구슬땀을 흘렸다.

장소연 페퍼스 감독은 “짧은 휴식 이후 웨이트와 러닝 등 강도를 올려 체력 보강을 실시했다”며 “전반기를 토대로 후반기에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기 우리 선수단은 상대에게 리드를 당하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따라잡으려는 뒷심과 끈끈한 수비가 좋았다. 그 부분은 유지하면서 서브의 강도를 높이고 블로킹의 위치 선정과 손 모양 등을 신경 써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1년 창단 이래 한 시즌에 6승 이상을 올린 적 없던 페퍼스가 이제는 봄배구를 바라본다.

장 감독은 “시즌 전에 목표로 선정했던 ‘두 자릿수 승수’를 위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많은 응원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하고,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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