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스, 벌써 6승 …새 역사 쓸까
2024년 12월 30일(월) 19:20
현대건설과 접전 끝 3-2 승
장소연 감독 ‘원팀’ 성과
구단 최다승 전반기 마감
시즌 두자리 승수 ‘부푼 꿈’
박정아 ‘6000득점’ 눈앞
‘항공기 참사’ 올스타전 취소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창단 이래 구단 최다승을 기록하며 V리그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 했다. 지난 29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득점 성공 후 기뻐하는 페퍼스 선수단. <페퍼스 제공>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창단 이래 구단 최다승을 기록하며 V리그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 했다.

페퍼스는 지난 29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기를 거머쥐었다.

‘디펜딩 챔피언’인 현대건설을 상대로 귀한 승수를 더한 페퍼스는 5위(6승 12패·승점 19)자리를 유지,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고취시켰다.

이날 박정아는 시즌 개인 최다 27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5세트 13-11에 퀵오픈을 성공시켜 세트포인트를 만들면서 팀의 중요한 순간 점수를 올린다는 의미를 담은 별명 ‘클러치 박’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경기에서 27점을 추가하며 개인 통산 총 5982득점에 오른 박정아는 ‘6000득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18점만 더하면 여자부 1위 양효진(현대건설·7805득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절체절명의 순간 해결사로 나서는 박정아지만 팀의 중위권 도약을 위해 약점으로 꼽히는 리시브와 기복 있는 경기력을 회복하고 중심을 잡아야 한다.

매 경기 꾸준히 본인의 몫을 해내고 있는 이한비도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41.67%의 공격 성공률로 20득점을 기록하면서 국내 공격수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페퍼스의 이날 승리는 지난 14일 구단 최다승 타이(5승) 기록을 작성한 이후 3연패 끝에 이룬 쾌거지만 ‘목표’가 남아있다.

올해 4월 페퍼스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장소연 감독은 이번 시즌 목표로 ‘두 자릿수 승수’를 설정한 바 있다.

장 감독은 비시즌 동안 선수단 영입 등으로 전력을 보강했고 ‘원팀’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기본기에 집중했고,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적응 기간을 마친 외국인선수 테일러가 본격적으로 팀의 주포로 나서고 있는 점도 반갑다.

편차가 심한 경기력이 아쉽지만 세터와 호흡이 맞아 떨어질 때 나오는 테일러의 깔끔한 공격력이 더 나은 퍼포먼스를 기대하게 만든다.

테일러와 함께 트윈타워로 불리는 신장 196㎝의 장위는 블로킹에 더해 높은 타점을 이용한 이동공격과 속공 등으로 코트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후반기 18경기를 남겨둔 페퍼스는 매 걸음마다 구단 신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2024-2025 V리그 반환점을 돈 페퍼스는 오는 1월 9일 오후 7시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경기로 4라운드를 시작한다.

한편, 한국배구연맹은 지난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의 뜻을 함께하고자 내년 1월 4일 춘천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올스타전’의 취소를 결정했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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