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의학 공부해 건강한 사회 만들고 싶어”
2024년 12월 15일(일) 17:25 가가
2024 으뜸인재 <20> 목포 정명여중 3년 채희주양
전남도 ‘글로벌 문화체험 캠프’ 참여…프랑스·영국 등 다녀와
“노인 많고 의료 접근성 열악한 전남에 국립의대 꼭 설립되길”
전남도 ‘글로벌 문화체험 캠프’ 참여…프랑스·영국 등 다녀와
“노인 많고 의료 접근성 열악한 전남에 국립의대 꼭 설립되길”
“다양한 국가 출신 친구들과 수업·프로그램에 참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집중할 수 있었어요. 글로벌 문화를 체험하는 데도 좋은 기회였고요. 더 많은 지역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전남도가 추진한 ‘글로벌 문화체험 캠프’ 대상자로 선발, 지난 1월 프랑스·영국 등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채희주(15·목포 정명여중 3년·사진) 학생은 잊지못할 경험이었다고 했다.
글로벌 문화체험 캠프는 전남도의 역점 시책인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젝트’의 하나로, 전남지역 청소년의 글로벌 마인드를 키우고 이들을 창조적 역량을 갖춘 미래 핵심인재로 육성하는 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전남 전 지역에서 두 그룹으로 나눠 40명씩 80명만 선발하다보니 경쟁률도 높다.
채양은 영국·프랑스 문화체험 대상자로 선발돼 프랑스 문화체험 뿐 아니라 영국에서 다양한 학생들과 생활하면서 국제 감각을 키우고 미래에 대한 진로를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
“다채로운 활동을 하면서 영어로 자유롭게 생각을 표현하거나 말하는 법을 쉽게 익힐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친구들과 대화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다보니 날마다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채양은 학교에서도 문학 동아리·수학 AI 동아리 등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면서 목포시가 진행한 ‘문학박람회’나 전남도가 추진한 ‘수학체험전’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한다.
채양은 문화체험 기간, 영국 레드브릿지 커뮤니티스쿨, 더 룸지 스쿨 등에서 현지 학생과 정규수업에 참여했다. 스포츠 및 에솔(ESOL) 수업 등 방과 후 프로그램을 통한 체험형 수업도 경험했다. 에솔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용자를 위한 영어수업이다.
“영어로 생각하고 말하는 법을 익히면서 어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어요. 흥미롭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었던 시간을 갖게 된 것 같아요. 특정 이슈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는 학생들을 많이 만났는데, 다른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채양은 생명공학이나 의학과 관련된 분야에 관심을 갖고 구체적 진로를 고민중이다.
“사람이 중요한 세상이잖아요. 건강한 사람들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요. 사회가 아프면 어렵고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아질텐데 건강한 사람들이 많아져야죠.”
의학 분야 진로를 고민하다보니 채양은 전남에서 공론화된 국립의대 설립 이슈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꺼냈다.
“전남 지역에 의사를 키울 수 있는 의과대학이 한 곳도 없잖아요. 노인 인구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고 섬도 가장 많은데, 의료 접근성이 열악하고요. 지역민 목소리가 한 방향으로 모아졌으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우리 지역을 비롯한 다른 지역 사람들까지 의료 인력 부족으로 피해받지 않고 건강하게 살기를 희망해요.”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전남도가 추진한 ‘글로벌 문화체험 캠프’ 대상자로 선발, 지난 1월 프랑스·영국 등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채희주(15·목포 정명여중 3년·사진) 학생은 잊지못할 경험이었다고 했다.
전남 전 지역에서 두 그룹으로 나눠 40명씩 80명만 선발하다보니 경쟁률도 높다.
채양은 영국·프랑스 문화체험 대상자로 선발돼 프랑스 문화체험 뿐 아니라 영국에서 다양한 학생들과 생활하면서 국제 감각을 키우고 미래에 대한 진로를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채양은 문화체험 기간, 영국 레드브릿지 커뮤니티스쿨, 더 룸지 스쿨 등에서 현지 학생과 정규수업에 참여했다. 스포츠 및 에솔(ESOL) 수업 등 방과 후 프로그램을 통한 체험형 수업도 경험했다. 에솔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용자를 위한 영어수업이다.
“영어로 생각하고 말하는 법을 익히면서 어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어요. 흥미롭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었던 시간을 갖게 된 것 같아요. 특정 이슈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는 학생들을 많이 만났는데, 다른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채양은 생명공학이나 의학과 관련된 분야에 관심을 갖고 구체적 진로를 고민중이다.
“사람이 중요한 세상이잖아요. 건강한 사람들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요. 사회가 아프면 어렵고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아질텐데 건강한 사람들이 많아져야죠.”
의학 분야 진로를 고민하다보니 채양은 전남에서 공론화된 국립의대 설립 이슈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꺼냈다.
“전남 지역에 의사를 키울 수 있는 의과대학이 한 곳도 없잖아요. 노인 인구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고 섬도 가장 많은데, 의료 접근성이 열악하고요. 지역민 목소리가 한 방향으로 모아졌으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우리 지역을 비롯한 다른 지역 사람들까지 의료 인력 부족으로 피해받지 않고 건강하게 살기를 희망해요.”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