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여론조사] 국민 75% 탄핵 찬성했다
2024년 12월 14일(토) 18:05
尹 지지 11%·1020 세대 3%·30대 6%…광주·전라, 88% 탄핵 찬성
‘윤석열 대통령 탄핵’은 사실상 온 국민의 바람이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전날인 13일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국민 75%가 탄핵에 찬성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12월 2주차)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1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인 12월 1주차 조사보다 5%포인트(p) 추락한 수치다. 윤 대통령 집권 이후 역대 최저치이기도 하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도 8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4%는 의견을 보유했다.

윤 대통령 집권 이후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국민들의 탄핵 열망이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2030 청년층에서 지지율은 최저치를 보였다. 18~29세에서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3%에 불과했고, 30대에서도 긍정 평가는 6%에 머물렀다.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는 ‘비상계엄 사태’(49%), ‘경제·민생·물가’(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 각각 5%였다.

윤 대통령 탄핵에는 75%가 찬성했다. 21%는 반대, 4%는 모름·응답 거절에 답했다.

지역별 탄핵 찬성 응답은 광주·전라에서 88%로 가장 높았고 서울(81%), 인천·경기(79%) 순이었다.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에서도 ‘탄핵 찬성’이 62%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탄핵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27%, 반대는 66%로 집계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탄핵 찬성이 97%, 반대가 3%로 조사됐다. 비상계엄 사태가 내란이라는 응답은 71%, 내란이 아니라는 응답은 23%, 모름·응답 거절은 6%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4년차 4분기 직무 긍정률은 2016년 10월 4주간 평균 24%에서 11~12월 6주간 평균 5%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8%였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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