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탄핵현장] 조국 ‘선결제’ 커피숍 인산인해…지지자·시민들 응원글도 남겨
2024년 12월 14일(토) 15:31
조국 전 대표, 16일 서울 구치소 수감 전망

윤석열 대통령 탄액안 표결을 앞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일대로 모여든 시민들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선결제’ 해놓은 커피숍에서 줄을 길게 늘어서 있다/ 서울=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대표님, 늘 응원합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조 대표님, 더 강하게 웃는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따뜻한 차에 담긴 마음 감사합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탄핵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선결제’에 해 놓은 서울 여의도 한 커피숍에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아 의원직을 잃은 조 전 대표가 지난 13일 집회 참가자들에 남긴 선물이다.

2차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이 열리는 14일 오전부터 ‘탄핵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여의도를 찾은 시민들은 조 전 대표가 ‘선결제’ 해놓은 커피숍을 찾아 응원 글을 담은 포스트잇을 남기며 따뜻한 차 한잔씩을 받아갔다. 이날 커피숍에는 조 전 대표가 남긴 차 한잔을 받기 위해 줄을 30여m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액안 표결을 앞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일대로 모여든 시민들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선결제’ 해놓은 커피숍에 포스트잇을 이용해 많은 응원글을 남겼다/ 서울=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시민 차모(32·직장인)씨는 “각종 비리혐의에도 무혐의를 받은 김건희가 있는 반면 조 전 대표의 징역 2년 실형은 검찰의 표적 수사로 볼 수 밖에 없지 않느냐”면서 “하지만, 대법원의 판결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시민들에게 남긴 따뜻한 차 한잔을 남긴 조 전 대표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정모(여·22)씨는 “여의도에 많은 ‘선결제’ 커피숍이 있지만, 뉴스를 통해 조 전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조 전 대표를 응원하기 위해 이 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4일 여의도 집회에 오시는 조국혁신당 당원과 시민들을 위해 음료 333잔을 선결제했다”면서 “제 이름을 대고 받으시라. 작은 이별 선물”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전망이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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