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수괴 윤석열 즉각 구속…한동훈·한덕수 제2의 쿠데타 중단하라”
2024년 12월 09일(월) 20:20
광주·전남 민주화운동 원로들
전일빌딩245서 시국선언 발표

9일 오후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강기정 광주시장,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5개 구청장, 종교 지도자, 오월단체대표, 대학 총장, 시민단체 대표 등이 쌍둥이 포고령, 대통령 탄핵, 책임자 처벌 촉구에 대한 성명을 발표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광주·전남에서 연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등에 참여했던 광주지역 민주화운동 원로들은 9일 광주시 동구 충장로 전일빌딩245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구속하고 한동훈과 한덕수는 제2의 쿠데타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원로들은 “현재의 비정상적인 헌정 중단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방법은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 뿐”이라며 “야합을 통해 권력 장악을 책동하는 한동훈과 한덕수 역시 체포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강기정 시장 등 ‘광주시 연석회의’ 지도자들도 이날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3 포고령은 80년 5·17 계엄포고령을 따라 만든 ‘쌍둥이 포고령’으로, 윤석열과 내란 주동자들이 12·3 계엄을 통해 전두환 군부독재로의 회귀를 꿈꿨다는 의구심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대통령 탄핵·즉각 구속, 내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연석회의 지도자들은 “12·3 포고령은 계엄 해제 요구권을 가진 국회 활동까지 금지했다는 점에서 더 위헌적”이라며 “특히 이번 계엄을 주도한 방첩사에 5·18의 원흉인 전두환의 사진이 걸려있다는 사실은 가히 충격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5·18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한 말은 새빨간 거짓임이 증명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광주지역 종교 지도자, 오월단체 대표, 대학 총장, 시민사회단체 대표, 교육감, 자치구 청장, 광주시의회의원, 광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지역 시민·종교단체의 시국선언도 이어진다.

‘윤석열퇴진 광주비상행동’은 매주 토요일만 진행하기로 했던 시민 총궐기대회를 오는 13일까지 매일 오후 7시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시국성회 형식으로 진행한다. 또 광주·전남기독교교회협의회는 10일 오후 3시 광주시 동구 광주YMCA 2층 무진관에서 ‘시국기도회’를, 또 천주교광주대교구는 12일 오후 7시 남동성당에서 천주교 시국미사를 갖고 시가 행진을 열 예정이다.

광주·전남 지방의원들도 삭발·단식 등을 강행하며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소속 광주지역 광역·기초의원은 이날 5·18민주광장에서 ‘12·3 내란 주범 윤석열 즉각 탄핵, 민주당 광주 지방의원 행동선언’을 열었다.

민주당 소속 광주 광역·기초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 국민의 피와 땀과 목숨으로 지켜온 민주주의가 윤석열의 정신 나간 행동으로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며 “군대를 불법적으로 동원해 주권자 국민을 공격한 윤석열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광주지역 의원들은 이날 삭발식도 진행했다. 삭발식에는 서용규 광주시의원, 문선화 동구의원, 안형주 서구의원, 신종혁 남구의원, 오영순 남구의원, 정달성 북구의원, 김영순 북구의원, 박해원 광산구의원 등이 참여했다.

전남도의회 의원들은 이날부터 ‘탄핵 촉구 릴레이 단식’에 돌입했다.

전남도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혼란을 잠재우고 민주주의를 다시 살리는 길은 국민의 외침대로 윤석열을 하루빨리 탄핵하는 것뿐”이라며 “도의회 민주·진보·정의당 속속 의원 일동은 윤석열 퇴진 또는 탄핵 때까지 릴레이 단식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의회는 이날 기자회견 뒤 신민호(민주·순천 6) 의원을 시작으로 무안군 남악읍 도청 앞 사거리에서 하루에 4명씩 단식에 들어갔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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