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7특임단장 “부대원, 국방장관에 이용당한 피해자”
2024년 12월 09일(월) 11:48

김현태 제707특수임무단장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707특수임무단은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 진입을 위해 투입됐다. /연합뉴스

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됐던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707특수임무단의 김현태 단장이 9일 기자회견을 열어 “707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이용당한 피해자이며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국방부 청사 건너편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얼굴을 공개한 뒤 자신의 이름이 적힌 명찰을 달고 카메라 앞에 섰다.

김 단장은 “707부대원들은 모두 피해자”라며 “전(前) 김용현 국방장관에게 이용당한 가장 안타까운 피해자이다”며 “저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지휘관이다. 부대원들을 사지로 몰았다. 부대원들은 죄가 없다. 죄가 있다면 무능한 지휘관의 지시를 따른 죄뿐이다”고 주장했다.

또 “어떠한 법적인 책임이 따르더라도 모두 제가 책임지겠다”며 “민주주의 법치주의 국가의 군인으로서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다하고 스스로 죄를 물어 사랑하는 군을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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