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한국인 연구자 234명 “윤석열 대통령 즉각 퇴진하라”
2024년 12월 06일(금) 12:00 가가
시국선언 발표 “대통령 스스로 민주주의 부정”
일본 내 한국인 연구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호세이대학 우종원씨 등 일본에서 교육과 연구에 종사하고 있는 한국인 234명은 6일 시국선언문을 내고 “그간 여러 가지 우려할 만한 상황이 잇따랐지만 선출 권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불행한 사태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부의 진퇴에 관해 발언에 신중을 기해 왔다”며 “하지만 어이없게도 2024년 12월 3일 밤 10시23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이는 지금까지 누적된 상황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차원의 일”이라며 “대통령 스스로, 그것도 직접적으로 민주주의를 부정했기 때문이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소총과 단검으로 중무장한 군대가 유리창을 깨고 국회 본회의장으로 진입하는 광경은 우리들에게 소름 끼치는 한 장면을 되살렸다”며 “우리 모두는 21세기 선진 한국에서 이처럼 간단하게 민주주의가 부정되는 데 대해 크나큰 충격을 느낌과 동시에 시민의 자유와 인권이 이토록 용이하게 짓밟혀지는 데 대해 비통함을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우려할 만한 상황이 잇따랐다”며 “이태원에서 수많은 젊은이가 목숨을 잃었고 채상병 또한 애꿎게 삶을 마감했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김여사 문제는 명품 백을 받았다는 차원을 넘어 공천에 개입했다는 것으로 의혹이 확대되는데도 진상은 규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이 모든 것을 덮을 정도의 중대성을 띠고 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은 그 무엇으로도 갈음할 수 없다. 민주주의를 유린한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호세이대학 우종원씨 등 일본에서 교육과 연구에 종사하고 있는 한국인 234명은 6일 시국선언문을 내고 “그간 여러 가지 우려할 만한 상황이 잇따랐지만 선출 권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불행한 사태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부의 진퇴에 관해 발언에 신중을 기해 왔다”며 “하지만 어이없게도 2024년 12월 3일 밤 10시23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소총과 단검으로 중무장한 군대가 유리창을 깨고 국회 본회의장으로 진입하는 광경은 우리들에게 소름 끼치는 한 장면을 되살렸다”며 “우리 모두는 21세기 선진 한국에서 이처럼 간단하게 민주주의가 부정되는 데 대해 크나큰 충격을 느낌과 동시에 시민의 자유와 인권이 이토록 용이하게 짓밟혀지는 데 대해 비통함을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