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하루 만에 ‘대통령 탄핵’ 입장으로 선회한 배경은?
2024년 12월 06일(금) 11:05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하루 만에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은 계엄령 선포 당시 주요 정치인 체포·구금 등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드러났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계엄령 해제 이후 윤 대통령의 대국민 입장 발표가 없는 데다, 군 관련자들에 대한 후속 조치 등이 이뤄지지 않는 점도 한 대표가 ‘탄핵’으로 입장을 선회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발언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그대로 전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어젯밤 지난 계엄령 선포 당일에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 등을 반국가세력이란 이유로 고교 후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했단 사실과 대통령이 체포를 위해 정보기관 동원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첩사령관이 이렇게 체포한 정치인들을 과천 수감장소에 수감하려했다는 구체적 계획도 있던 걸로 파악했다”면서 “앞으로 여러 경로로 (또 다른) 사실 등이 공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드러나는 사실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 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은 이번 불법 계엄에 관여한 군 인사들의 조치조차도 하지 않고 있고, 불법 계엄이 잘못이라고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경우에는 이번 비상계엄과 같은 극단적 행동이 재연될 우려가 크고, 대한민국과 국민을 큰 위험에 빠뜨릴 우려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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