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스 테일러 ‘적응은 끝났다’
2024년 12월 05일(목) 19:35
흥국생명전 최대 득점 등 활약…오늘 안방서 GS칼텍스 상대
장소연 감독 “상대 팀 위기지만 방심하지 않고 철저히 준비”

지난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2라운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경기에서 페퍼스 테일러가 서브를 준비하고 있다. <KOVO 제공>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도드람 2024-2025 V리그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공격력이 살아난 외국인 선수 테일러 프리카노를 앞세워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일 안방에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맞이했던 페퍼스는 세트스코어 0-3(22-25 23-25 18-25) 셧아웃 패를 당하며 3연승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한 가지 수확은 있었다.

이날 팀 최다 17득점을 따낸 테일러는 모든 세트 고른 활약으로 51.52%의 공격 성공률과 32.0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테일러는 오픈과 퀵오픈, 시간차, 후위공격 등을 다양하게 성공시키며 기대감을 키웠다.

흥국생명전에 앞서 치른 지난달 22일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의 경기에서는 팀의 승리에도 테일러의 활약이 아쉬웠다.

이 경기에서 팀은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거뒀지만 테일러는 8득점(공격 성공률 23.68%)에 그쳤고, 범실도 양팀 개인 최다인 10개를 쏟아냈다.

팀 합류 초반 흔히 말하는 ‘외국인 한방’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던 테일러는 서서히 팀에 적응하며 기량을 발휘하는 모습이었다.

흥국생명과의 경기가 끝난 뒤 장소연 페퍼스 감독은 “테일러의 공격 비중이 높아졌고, 세터와의 호흡이 점차 맞아지면서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드러난 것 같다. 경기는 패했지만 테일러의 활약은 ‘수확’이라고 생각한다”며 테일러를 주목했다.

여자부 5위(3승 8패·승점9)를 유지하고 있는 페퍼스는 6일 오후 7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GS칼텍스 서울Kixx와 경기를 치른다.

현재 7위(1승 10패·승점5)인 GS칼텍스는 최하위 탈출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GS칼텍스의 아시아쿼터 와일러와 주포 실바가 지난달 28일 흥국생명전에서 각각 오른쪽 아킬레스건 파열, 발목 인대 손상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휴식이 필요한 실바와 ‘시즌 아웃’이 결정된 와일러를 대체할 아시아쿼터 선수가 팀 공백을 메우기 전까지 팀의 부진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장 감독은 상대 팀의 흔들리는 전력에도 불구하고 방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GS칼텍스가 외국인 선수 2명의 부상으로 전력 공백을 겪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국내 선수의 짜임새가 나올 수 있다. 방심하지 않고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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