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5·18 아픔 기억하는 광주시민은 절대 용납 못 해”
2024년 12월 04일(수) 12:10
강기정 광주시장은 4일 “윤석열 정부가 저지른 행위에 책임을 묻고, 그가 퇴진하는 그날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강 시장은 이날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관련 광주시민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해 “우리 광주시민과 전 국민은 당혹과 분노로 밤을 꼬박 지새웠다”며 “이제 그에 대한 책임을 지우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980년 5월의 아픔을 기억하고 배웠던 우리는 이 상황을 결코 용납할 수도, 동의할 수도 없다”며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계엄의 밤이 가고, 탄핵의 시간이 밀려옵니다’란 글을 올리고 “대통령의 ‘충동적 쿠데타’ 시도가 시민과 국회의 힘으로 좌초됐다. 밤 사이 원화가치 급락, 주식시장 하락으로 대한민국의 경제가 출렁이고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지만, 오늘 아침 시민들은 다시 출근길에 나섰고, 주식시장도 정상 개장했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힘”이라며 “시민의 일상은 지켜질 것이고,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강 시장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5개구청장 ·시민사회·대학 수장들과 연석회의를 연 데 이어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민주당 주최 비상시국회의에도 참석한다.

강 시장은 5·18을 계기로 학생운동을 시작해 전남대학교 삼민투(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투쟁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다 3년 7개월간 옥고를 치르는 등 우리나라 민주화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