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아챔리그 16강 ‘9부 능선’ 넘는다
2024년 12월 02일(월) 21:05
‘4승 1패’ 2위…3일 상하이 하이강 원정 승리 땐 사실상 확정
상하이 ‘공중볼 처리’ 약점 노출…장신 공격수 허율 활약 주목

광주FC가 3일 중국 상하이 하이강을 상대로 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장신 공격수 허율(오른쪽)을 앞세워 상대의 ‘공중볼 약점’을 뚫을 계획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FC가 2024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을 노린다.

광주는 3일 오후 9시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 상하이 하이강과 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원정 경기에 나선다. 내년 2월 11일과 18일 두 경기를 남겨두고 펼치는 올 시즌 마지막 경기다. ‘16강’ 9부 능선을 오르기 위한 경기이기도 하다.

광주는 지난달 27일 상하이 선화와의 홈경기에서 투입과 함께 골을 장식한 아사니의 활약으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4승 1패(승점 12)가 된 광주는비셀 고베(4승 1무·승점 13)에 이어 동아시아리그 2위에 올라있다.

광주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승점 15점이 되면서 두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사실상 16강을 확정할 수 있다.

상하이 하이강(승점 7)은 현재 16강 진출 마지노선인 8위에 자리하고 있다.

광주는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광주다운’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국가대표’ 타이틀을 더한 수문장 김경민을 필두로 변준수, 김경재, 안영규 등의 센터백이 안정적 활약을 펼치면서, 광주는 최근 3경기에서 단 1실점만 했다.

앞선 상하이 선화전에서 아사니의 골을 도왔던 허율이 공격 전면에 선다. 허율은 앞선 경기에서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머리와 다리로 부지런히 공세를 펼치면서 도움을 기록했다.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상대를 흔들고, 기회를 만들었던 최경록에도 시선이 쏠린다.

상하이 하이강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슈퍼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강팀이다. 전북현대 출신의 공격수 구스타보와 함께 중국 간판 공격수 우레이, 영국프리미어리그 출신 오스카 등 스타 플레이어들 포진해 있다.

또 앞선 울산현대와의 ACLE 5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장식한 바르가스도 있다. 상하이 하이강은 바르가스의 활약으로 울산전 3-1 승리를 거두면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광주는 ‘공중볼 처리’라는 상하이 하이강의 약점을 파고들 계획이다.

앞서 상하이 하이강은 공중볼 처리 과정에서 위험 상황을 자주 노출했다. 그만큼 장신 공격수 허율의 역할이 중요하다.

횡패스도 취약하다는 점을 공략할 필요도 있다. 정호연과 최경록이 정확한 크로스 패스를 앞세워 이 빈틈을 파고들 계획이다.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도전하고 있지만 올 시즌도 광주에는 힘겨웠다.

구단 재정 건전화 문제로 여름 이적시장에 참여하지 못한 상황에서 ‘에이스’ 엄지성의 유출이 있었다. ACLE 승전보를 연달아 전하고도, ‘절차상 문제’라는 이유로 예산이라는 칼을 쥔 광주시의회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광주가 험난했지만 빛났던 도전의 시즌을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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