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수능에…주요대학 합격선 1~2점 상승 예상
2024년 11월 17일(일) 19:25 가가
입시업계, 광주 등 지방권 의대 276점 이상으로 합격선 3점 ↑ 전망
까다로운 선택과목서 당락 갈릴 가능성…최상위권 눈치 경쟁 치열
까다로운 선택과목서 당락 갈릴 가능성…최상위권 눈치 경쟁 치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년보다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되면서 원점수 기준 주요 대학 합격선이 1∼2점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입시업계는 가채점 결과 국어보다는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수학과 수험생들이 고전한 탐구영역에서 대입 당락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최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동점자가 다수 배출돼 정시에서 눈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됐다.
◇선택과목이 복병=수험생 40.8%가 이번 수능을 ‘약간 어려운 시험’이었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BS는 지난 14일 수능 종료 후 EBS 고교강의 사이트(ebsi.co.kr)를 통해 체감난이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설문에서 전체 응답자 3085명 가운데 40.8%는 수능의 전반적인 난이도에 대해 ‘약간 어려웠다’고 답했다. ‘보통이었다’는 응답은 26.0%였다.
국어 영역에서는 가장 많은 30.8%가 ‘보통이었다’고 응답했으며, 수학 영역에서는 36.1%가 ‘보통이었다’, 영어 영역에서는 33.8%가 ‘보통이었다’로 응답했다.
반면, 사회탐구 영역의 경우 가장 많은 57.3%가 ‘매우 어려웠다’고 꼽았고, 과학탐구 영역에서도 45.5%가 ‘매우 어려웠다’고 응답했다.
◇원점수 합격선 상승=입시학원가에서는 국어, 수학이 작년보다 쉽게 출제돼 인문·자연계열 모두 원점수 합격선이 상승할 전망이다.
종로학원은 원점수 기준 정시 합격선을 서울대 경영 285점, 연세대와 고려대 경영 각 279점으로 예측했다. 작년 합격선과 비교하면 서울대 경영은 1점, 연세대·고려대 경영은 2점씩 올랐다. 서울권 소재 대학 인문계 최저 합격선은 작년보다 5점 상승한 204점으로 예측됐다.
서울권 의대는 285점 이상(전년 283점 이상), 광주와 전북 등 지방권 의대는 276점 이상(전년 273점 이상)으로 최대 3점 정도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국어, 수학이 쉽게 출제돼 원점수 합격선 상승의 요인이 됐다”면서 “상대적으로 탐구 영역은 어렵게 출제돼 전반적으로 점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등급컷도 상승했다. 국어 1등급 커트라인은 ‘언어와 매체’ 선택 수험생의 경우 EBSi는 90점, 이투스와 메가스터디 각 91∼92점, 종로학원 92점으로 추정됐다.
‘화법과 작문’은 EBSi 92점, 이투스와 메가스터디 각 93∼94점, 종로학원 94점 이상이어야 1등급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수학은 ‘확률과 통계’에선 EBSi 92점, 이투스 95점, 메가스터디 91∼92점, 종로학원 94점이 1등급 커트라인으로 분석됐다.
‘미적분’은 EBSi 85점, 이투스 88점, 메가스터디 84∼85점, 종로학원 87점 이상을 받아야 1등급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하’는 EBSi 88점, 이투스 89점, 메가스터디 90∼91점, 종로학원 94점에서 1·2등급이 나뉘는 것으로 추정됐다.
◇상위권 경쟁 치열=수능이 다소 쉬워서 상위권 경쟁은 예년보다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어와 수학에서는 만점자가 다수 나올 수 있어 상위권 학과 당락을 가를 열쇠는 탐구영역이 쥐고 있다고 입시업계는 관측했다.
사회·과학탐구가 어렵게 출제되면서 국어, 수학, 영어의 약한 변별력을 보완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광주대성학원 이용희 진학부장은 “시험이 쉬웠기 때문에 원점수는 올라가고 표준점수는 떨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정시에서는 수학점수가 좋아야 하고 선택과목에서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정시에서 수험생들의 눈치작전도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광주의 한 고교 진학담당 교사는 “수능 가채점 결과는 절대적인 판단기준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면서 “이제 수험생은 정확한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고 정시와 수시모집 중 어디에 집중할지를 우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입시업계는 가채점 결과 국어보다는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수학과 수험생들이 고전한 탐구영역에서 대입 당락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최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동점자가 다수 배출돼 정시에서 눈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됐다.
EBS는 지난 14일 수능 종료 후 EBS 고교강의 사이트(ebsi.co.kr)를 통해 체감난이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설문에서 전체 응답자 3085명 가운데 40.8%는 수능의 전반적인 난이도에 대해 ‘약간 어려웠다’고 답했다. ‘보통이었다’는 응답은 26.0%였다.
반면, 사회탐구 영역의 경우 가장 많은 57.3%가 ‘매우 어려웠다’고 꼽았고, 과학탐구 영역에서도 45.5%가 ‘매우 어려웠다’고 응답했다.
종로학원은 원점수 기준 정시 합격선을 서울대 경영 285점, 연세대와 고려대 경영 각 279점으로 예측했다. 작년 합격선과 비교하면 서울대 경영은 1점, 연세대·고려대 경영은 2점씩 올랐다. 서울권 소재 대학 인문계 최저 합격선은 작년보다 5점 상승한 204점으로 예측됐다.
서울권 의대는 285점 이상(전년 283점 이상), 광주와 전북 등 지방권 의대는 276점 이상(전년 273점 이상)으로 최대 3점 정도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국어, 수학이 쉽게 출제돼 원점수 합격선 상승의 요인이 됐다”면서 “상대적으로 탐구 영역은 어렵게 출제돼 전반적으로 점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등급컷도 상승했다. 국어 1등급 커트라인은 ‘언어와 매체’ 선택 수험생의 경우 EBSi는 90점, 이투스와 메가스터디 각 91∼92점, 종로학원 92점으로 추정됐다.
‘화법과 작문’은 EBSi 92점, 이투스와 메가스터디 각 93∼94점, 종로학원 94점 이상이어야 1등급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수학은 ‘확률과 통계’에선 EBSi 92점, 이투스 95점, 메가스터디 91∼92점, 종로학원 94점이 1등급 커트라인으로 분석됐다.
‘미적분’은 EBSi 85점, 이투스 88점, 메가스터디 84∼85점, 종로학원 87점 이상을 받아야 1등급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하’는 EBSi 88점, 이투스 89점, 메가스터디 90∼91점, 종로학원 94점에서 1·2등급이 나뉘는 것으로 추정됐다.
◇상위권 경쟁 치열=수능이 다소 쉬워서 상위권 경쟁은 예년보다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어와 수학에서는 만점자가 다수 나올 수 있어 상위권 학과 당락을 가를 열쇠는 탐구영역이 쥐고 있다고 입시업계는 관측했다.
사회·과학탐구가 어렵게 출제되면서 국어, 수학, 영어의 약한 변별력을 보완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광주대성학원 이용희 진학부장은 “시험이 쉬웠기 때문에 원점수는 올라가고 표준점수는 떨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정시에서는 수학점수가 좋아야 하고 선택과목에서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정시에서 수험생들의 눈치작전도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광주의 한 고교 진학담당 교사는 “수능 가채점 결과는 절대적인 판단기준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면서 “이제 수험생은 정확한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고 정시와 수시모집 중 어디에 집중할지를 우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