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5·18 당시 언론 책임 못 해” 44년만에 공개사과
2024년 10월 08일(화) 17:33 가가
광주MBC(사장 김낙곤)가 1980년 5·18 당시 언론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44년만에 공개 사과를 했다.
김낙곤 광주MBC 사장은 8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창사 60주년 기념식에서 “5·18 당시 언론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해 피해를 키웠고 광주학살의 비극을 막지 못했다. 이에 오월 영령과 광주시민, 그리고 국민에게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광주MBC는 1980년 5월 19일 당시 오후 7시 TV 지역 뉴스를 폐지하고 서울 뉴스를 중계했으며, 라디오 음악프로그램도 건전가요나 가곡을 선곡했다. 전남북 계엄분소의 지시를 받아 계엄분소장의 발표문을 방송하기도 했다.
광주시민들은 이에 반발해 “관제 언론 MBC를 불태워라”는 구호와 함께 5월 20일 밤 궁동에 있던 광주MBC 사옥을 불태웠다. 당시 언론사 중 시민들의 반발로 화재가 발생한 사례는 광주MBC가 유일하다.
김 사장은 “미진한 5.18 진상규명과 부족한 광주정신의 보편화를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며 “어느 무소불위의 권력일지라도 굴하지 않고 언론의 양심을 지켜나갈 것다. 사회의 공기(公器)로서 사명을 다하고 진실과 정의 살아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김낙곤 광주MBC 사장은 8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창사 60주년 기념식에서 “5·18 당시 언론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해 피해를 키웠고 광주학살의 비극을 막지 못했다. 이에 오월 영령과 광주시민, 그리고 국민에게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광주시민들은 이에 반발해 “관제 언론 MBC를 불태워라”는 구호와 함께 5월 20일 밤 궁동에 있던 광주MBC 사옥을 불태웠다. 당시 언론사 중 시민들의 반발로 화재가 발생한 사례는 광주MBC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