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원에게 환자 이송할 병원 선정 권한을
2024년 09월 25일(수) 00:00 가가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응급실 의료인뿐만 아니라 119구급대원들도 정신적·신체적으로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 구급대원들은 중상환자와 응급환자를 신속히 의료기관에 이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업무이지만, 환자 이송시마다 마땅한 병원을 찾지 못해 ‘응급실 뺑뺑이’를 도는 탓에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올 들어 한번이라도 119에 구조나 구급 전화를 한 사람들이라면 구급대원들이 극한 상황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실제 며칠전 광주시 북구 문화동에 사는 80대 노인이 쓰러져 가족이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구급차는 10분이 채 못돼 도착했다. 3인 1조였던 대원들은 이동 중에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노인이 평소 다니던 병원을 물었다고 한다. 답변을 들은 구급대원들은 곧바로 전남대병원과 광주병원, 현대병원 등 2~3차 병원 4곳에 전화를 걸어 환자를 맡아줄 수 있는 병원을 찾으면서 신고자 아파트에 도착한 것이다. 단 1초의 시간도 아낀 구급대원들의 노력이 돋보인다. 이송 병원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아, 환자 상태를 병원에 설명하고 사정에 사정을 거듭해 이송을 완료했다.
응급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환자를 거부하는 병원들과 병원 이송을 재촉하며 울부짖는 환자 보호자 사이에서 광주·전남지역 119구급대원들은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날을 보내고 있다. 견디다 못한 광주·전남 소방서들이 ‘119구급대 및 상황관리센터에 병원 선정 권한을 부여하라’, ‘119구급대 이송환자 수용률을 병원 평가지표에 반영하라’는 현수막을 일제히 내걸었다.
애초 현장에서 환자 상태를 볼 수 있는 구급대원들이 병원을 선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감염 위험 등을 이유로 병원이 직접 환자 수용을 결정하고 있다. 이제 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판단해 바로 병원에 이송할 수 있는 권한을 회복시켜야 할 것이다.
구급차는 10분이 채 못돼 도착했다. 3인 1조였던 대원들은 이동 중에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노인이 평소 다니던 병원을 물었다고 한다. 답변을 들은 구급대원들은 곧바로 전남대병원과 광주병원, 현대병원 등 2~3차 병원 4곳에 전화를 걸어 환자를 맡아줄 수 있는 병원을 찾으면서 신고자 아파트에 도착한 것이다. 단 1초의 시간도 아낀 구급대원들의 노력이 돋보인다. 이송 병원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아, 환자 상태를 병원에 설명하고 사정에 사정을 거듭해 이송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