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텃밭 사수” vs 조국 “교두보 마련”… 군수선거에 ‘사활’
2024년 09월 24일(화) 20:15 가가
곡성·영광 재선거 전국적 관심
양당 대표·지도부 연일 방문
상대 당 저격 등 신경전도 가열
조국, 부산 금정구청장 단일화 제안
양당 대표·지도부 연일 방문
상대 당 저격 등 신경전도 가열
조국, 부산 금정구청장 단일화 제안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0·16 영광·곡성 재선거를 두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재선거 결과에 따라 다음 지방선거에서의 ‘호남 텃밭 사수’를 장담할 수 없고, 지역구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조국혁신당은 ‘호남 교두보’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당의 청사진을 내놓을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재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양당은 당 대표가 연일 호남을 찾는가하면, 지도부도 다양한 통로를 통해 상대 당을 저격하면서 호남 재선거가 전국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24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이 앞서 “혁신당은 상하기 시작한 물”이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혁신당이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있는 그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최고위원은 혁신당 조국 대표가 지난달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겨냥해 “고인 물은 썩는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혁신당에서 먼저 네거티브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지난 19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 국회 본회의 표결 당시 조 대표 등이 재보선 지원을 이유로 불참한 데 대해 “윤석열 정권을 탄핵하겠다는 당이 특검법 표결에 불참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고 당 차원에서 사과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는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혁신당은 비교섭단체여서 국회가 언제 본회의를 여는지 알기도 어렵고, 이에 맞춰 언제 지방 일정을 잡을지 결정하기도 어렵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검법 표결 때도 여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예상하고 지방 일정을 잡았다. 뒤늦게 필리버스터 없이 표결된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로 향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다”며 비교섭단체의 어려운 처지를 설명했다.
황 원내대표는 본회의 불참을 사과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과도한 공격이며, 이는 지지자들끼리 갈라치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광주지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호남에서)우리 지지율이 많이 오르고 있어 민주당의 메시지가 강해지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조직 대 바람의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당 조국 대표도 전남도의회에서 열린 영광군수 장현 후보와 곡성군수 박웅두 후보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호남 정치 혁신과 지역발전의 계기가 돼야 한다”며 “혁신당은 재선거 원인 제공을 하지 않았다. 재선거가 계속 불거지는 것은 (정당 간) 경쟁이 없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고, 혁신당 후보가 당선되면 윤석열 정권을 심판 안 하는 것이냐”며 “(지방정치는 민주당) 독점이 아니라 경쟁으로 가야 한다”고도 했다.
조 대표는 또 혁신당 후보를 내지 않은 인천 강화군수 선거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면서,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의 경우 민주당과 혁신당 후보간 단일화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영광군수와 곡성군수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민주당과 국회에서 협력할 것”이라면서 “민주당 후보에 정책 토론회를 요청한다. 공정하게 경쟁해 결과에 승복해 군민이 주인인 축제 같은 선거를 치러보자”고 제안했다.
/오광록·김해나 기자 kroh@kwangju.co.kr
민주당은 이번 재선거 결과에 따라 다음 지방선거에서의 ‘호남 텃밭 사수’를 장담할 수 없고, 지역구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조국혁신당은 ‘호남 교두보’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당의 청사진을 내놓을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재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24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이 앞서 “혁신당은 상하기 시작한 물”이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혁신당이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있는 그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최고위원은 혁신당 조국 대표가 지난달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겨냥해 “고인 물은 썩는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혁신당에서 먼저 네거티브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 |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4일 오후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특검법 표결 때도 여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예상하고 지방 일정을 잡았다. 뒤늦게 필리버스터 없이 표결된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로 향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다”며 비교섭단체의 어려운 처지를 설명했다.
황 원내대표는 본회의 불참을 사과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과도한 공격이며, 이는 지지자들끼리 갈라치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광주지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호남에서)우리 지지율이 많이 오르고 있어 민주당의 메시지가 강해지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조직 대 바람의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당 조국 대표도 전남도의회에서 열린 영광군수 장현 후보와 곡성군수 박웅두 후보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호남 정치 혁신과 지역발전의 계기가 돼야 한다”며 “혁신당은 재선거 원인 제공을 하지 않았다. 재선거가 계속 불거지는 것은 (정당 간) 경쟁이 없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고, 혁신당 후보가 당선되면 윤석열 정권을 심판 안 하는 것이냐”며 “(지방정치는 민주당) 독점이 아니라 경쟁으로 가야 한다”고도 했다.
조 대표는 또 혁신당 후보를 내지 않은 인천 강화군수 선거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면서,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의 경우 민주당과 혁신당 후보간 단일화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영광군수와 곡성군수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민주당과 국회에서 협력할 것”이라면서 “민주당 후보에 정책 토론회를 요청한다. 공정하게 경쟁해 결과에 승복해 군민이 주인인 축제 같은 선거를 치러보자”고 제안했다.
/오광록·김해나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