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김승남 광주도시공사 사장 후보 ‘전문성 논란’ 검증
2024년 09월 23일(월) 20:00
인사청문회…국회의원 시절 농협법 특혜 의혹 등 쟁점

김승남 광주도시공사 사장 후보자가 23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김승남 광주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전문성 부족과 국회의원 시절 농협법 특혜 의혹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안평환(민주·북구1) 시의원은 23일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께서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계시는데 주로 의정활동과 관련한 경력”이라며 “시민단체 등에서 전문성이 많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8년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일했지만 의정 활동은 국회 전반에 걸쳐 하는 것이고 전문가 소통과 정보 수집을 해왔다”며 “전문가와 소통하고 정보를 융합해 일을 추진하는 능력이 있고 혁신하는 역할도 잘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후보자는 또 이날 일부 시의원이 지적한 국회의원 시절 농협법 특혜 입법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개정안은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당시 회장이었던 이성희 회장의 연임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후보자는 “농협중앙회장이 연임하는 것에는 모두가 공감했지만, 당시 회장의 연임 자격 부여 부분에만 논란이었다”면서 “결국 정치적 판단에 의해 상임위원 다수가 찬성하고 상임위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청문위원들 사이에서는 김 후보자가 사장 이력을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데 대한 우려 등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이날 직무수행계획서 발표와 의원 질의답변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 등 광주도시공사의 5대 경영전략과 세부계획을 설명하고, 미래 사업 방향과 재정 건전성 개선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자는 “탄소중립이라는 메가 트렌드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이윤을 창출하겠다”면서 “특히 사업 다각화 및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해외시장 진출 등도 검토하겠다”며 신규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광주시의회는 오는 27일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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