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브리핑] 조계원 “축구종합센터 건립 비용 엉터리”
2024년 09월 23일(월) 19:40
대한축구협회가 지난해 말 이사회에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비용을 엉터리로 산출해 보고하면서 금융기관 대출금 규모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조계원(여수을)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축협 ‘2024년 예산(안) 보고서’와 지난 8월 기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 추진 현황’ 자료를 비교한 결과 총공사비는 8억원, 토지취득비는 17억원, 조달가능 재원은 57억원 등 많은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축협이 지난해 12월 19일 이사회에서 보고한 사업 세부내용을 보면 ▲토지취득비 230억원 ▲공사비 1268억원 ▲설계비 22억원 ▲감리용역비 21억원 등 총사업비는 1541억원이었다.

이와 함께 축협은 조달 가능 재원으로 926억원을 보고하면서 사업비 부족분 615억원을 금융기관 대출로 조달할 수 있도록 이사회에 승인 요청했고, 이사회는 별다른 이견 없이 승인했다.

하지만 이사회 보고자료와 국회 제출자료를 비교하면 대형 암반 폭발로 설계변경 등에 따른 공사비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순 공사비는 오히려 1268억원에서 1247억원으로 20여억원이나 줄었다. 반면 기금수입과 자체조달 금액을 합친 재원조달 수입은 991억원으로, 8개월 전 이사회 때보다 57억원이나 늘었다. 심지어 토지취득비는 8개월 사이 17억원이 늘었고, 지난해 9월 업체를 선정해 확정된 감리비는 1억원 늘었다.

축협은 지난해 말 이사회에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비용 부족분에 대한 금융권 대출 승인요청 때 자체수입은 65억원 가량 줄이고, 마이너스 대출금은 57억 가량 늘린 엉터리 보고서를 제출한 것이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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