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 앞두고 벼멸구 비상…전남도 긴급방제
2024년 09월 18일(수) 20:50
22일까지 32억 투입…전담지도사 투입 현장 점검도
본격적인 추수를 앞두고 고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전남도내에 벼멸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전남도는 농업기술원, 농협전남본부와 공동으로 농약 안정적 공급, 방제 지도, 약제 구입비 지원 등에 나서는 등 공동 대응하고 있다. 우선 오는 22일까지 5일간을 긴급 방제 기간으로 정하고 벼멸구 방제비 3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사상 유례없는 폭염으로 고온건조한 기상 조건이 지속되면서 벼멸구 발생 면적이 평년(3876ha)보다 1.7배 많은 6696ha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벼멸구는 6~7월 중국에서 유입돼 벼 포기 아래에 서식, 벼 출수 이후(8~9월) 볏대의 중간 부분에서 즙액을 먹어 고사시키는 피해를 준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부터는 보성, 해남 등 일부 시·군에 대해 도와 농업기술원이 합동으로 전담지도사 70여 명을 긴급 투입, 신속한 방제와 현장 실태점검에도 나선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벼멸구는 주로 볏대 밑부분에 서식하므로 발생 농가에서는 농약이 볏대 아래까지 묻도록 충분히 살포하는 등 적기 방제에 힘써달라”며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피해 농가는 지역농협으로 보험금 지급 신고를 해달라”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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